영양의 전생 이야기
The wind Antelope
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쿨라 핀다파티카 티사 장자에 대해서이다.
It was while staying at Jetavana that the Buddha told this story about Venerable Culla-Pindapatika Tissa.
한 때에 부처님께서 벨루바나에 머무르셨을 때 한 부유한 집안의 상속자인 쿠마라 티사는 법을 듣고 승가에 귀의하고자 마음먹었다. 부모들은 허락하지 않으려 하였으나 쿠마라 티사는 칠일 동안 단식을 하여 결국은 부모들이 마지못해 승낙을 하게 되었다.
Once, when the Buddha was residing at Veluvana, Kumara Tissa, the heir of a wealthy family, heard a discourse and resolved to join the Sangha. Though his parents refused to give their consent, he finally got it, grudgingly on their part, by fasting for seven days.
수계를 받은 후 2주일 만에 어린 비구는 부처님을 따라 기원정사로 갔다. 사밧티에서 두탕가 수행을 하고 오직 공양으로 얻은 음식만을 먹는 세 번째 수행을 한 후 쿨라 핀다파티카 티사로 알려졌다. 그는 엄격하게 수행을 하여 부처의 제자들 중에서 빛나는 선행의 모범이 되었다.
About a fortnight after his ordination, the young bhikkhu accompanied the Buddha to Jetavana. In Savatthi, he undertook the dhutanga practices, and became known as Culla-Pindapatika Tissa, after the third of those practices, which is eating only almsfood. So strict was his practice that he was a shining example of good conduct among the Buddha's disciples.
그 때에 라자가하에서는 축제가 열렸다. 쿨라 핀다파티카 티사의 부모는 아들이 쓰던 모든 보석과 장신구들을 은으로 된 작은 상자에 넣고 그가 비구가 된 것을 몹시도 슬퍼하였다. 그들이 외치기를 "예전에 축제 때에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들이 이 목걸이와 반지를 하곤 했었다. 이제 우리 아들을 고타마 성자에게 뺏겼다. 그는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사밧티에 있고 우리는 너무도 외롭다! 우리의 아들이 머무는 곳이 어디인가? 우리 아들이 어떻게 남이 먹다 남긴 것을 먹으며 살아가는가!"
At that time, a festival was proclaimed in Rajagaha. Venerable Culla-Pindapatika Tissa's parents put all his jewelry and trinkets in a silver casket and bewailed his becoming a bhikkhu. "For previous festivals," they cried, "our darling son used to wear this pendant and these rings. Now our only son has been stolen away from us by the sage Gotama. He is far from us in Savatthi, and we are all alone! Where is our son staying? How does he manage, eating the leavings of others!"
한 노예 소녀가 여주인이 슬퍼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무슨 일인지 물었다. 모든 것을 듣고 그녀가 말하기를 "마님, 아드님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A slave girl noticed the lady of the house weeping and asked her what was wrong. After she had heard everything, she said, "Madam, tell me what your son was most fond of."
비구의 어머니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음료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였다.
"만약 저에게 허락을 내리시면 제가 아드님을 다시 모셔오겠습니다."
"좋다,"라고 여인은 허락하였다. 여인은 하인에게 여비를 넉넉하게 주어서 많은 수행원들을 데리고 소녀와 함께 떠나도록 하였다. "어서 가라!" 여인은 소녀를 쫓아 보냈다. "내 아들을 다시 데려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The bhikkhu's mother carefully described his favorite foods and beverages.
"Well, if you will give me the authority, I'll fetch your son back."
"Very good," the lady agreed. She gave the servant enough money for all her expenses and dispatched her with a large entourage. "Go!" she said to the girl, sending her off. "Please find a way to bring my darling son back!"
소녀는 가마를 타고 사밧티로 가서 비구가 탁발을 하러 다니는 길목에 거처를 정하였다. 다음 날 비구가 탁발을 하러 다니기 시작할 때 숙소 창문에서 보고 있었다. 그가 길에 들어서자 소녀는 밖으로 나왔는데 비구가 아버지 집안사람들임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그녀는 자신의 하인 한 명만 데리고 나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음료를 그의 어머니가 일러준 것처럼 똑같이 마련하여 그에게 주었다.
The girl rode in a palanquin to Savatthi and took up residence in the street where the bhikkhu walked for alms. The next morning, from the window of her mansion, she watched him as he began his almsrounds. As soon as he entered the street, she came out, accompanied only by her own servants so that he would not see anyone from his father's household, and offered him his favorite food and drink, prepared exactly the way his mother had described.
이 일을 며칠간 되풀이하고 나서 비구가 음식을 탐하는 욕에 매이게 된 것을 확신하고 비구를 자신의 거처로 들어와 앉도록 하였다. 좀 더 지난 후 자신이 주는 맛있는 음식으로 비구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음을 확신하고 그녀는 아픈 척 하며 안방에 누워 있었다.
After repeating this for several days, she was confident that he was becoming bound by the craving of taste, and she invited him to sit inside the house. Later, when she was sure that her offerings of delectable food had him firmly in her power, she feigned sickness and lay down in an inner chamber.
쿨라 핀다파티카 티사가 탁발을 하러 왔을 때 하인은 그의 밥그릇을 들고 집 안으로 들어와 앉도록 하였다.
"안주인은 어디 계십니까?" 그가 물었다.
"아프십니다. 당신을 본다면 기뻐할 것입니다."
When Venerable Culla-Pindapatika Tissa came to the house on his almsround, the servants took his bowl and made him sit down inside.
"Where is the lay-sister?" he asked.
"She is ill, sir! She would be glad to see you."
음식을 탐하는 욕망에 비구는 계를 파하고 그녀가 누워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비구가 침상 가까이로 다가오자 그녀는 자신이 사밧티로 온 이유를 말해주었다. 그녀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비구는 파계하는데 동의하였다. 그녀는 가마에 그의 자리를 마련하여 라자가하에 있는 비구의 부모의 집으로 돌아갔다.
Overcome by the craving of taste, he broke his bows and went to where she was lying.
As the bhikkhu approached her coach, she told him why she had come to Savatthi. Unable to resist her power over him, he agreed to leave the Order. She made room for him in the palanquin, and they rode back together to his parents' house in Rajagaha.
그날 저녁 기원정사에서는 비구 한 명이 다른 비구들에게 외치기를 "도반들이여, 노예 소녀 한명이 쿨라 핀다파티카 티사를 음식을 탐하는 마음으로 사로잡아 데려간 것을 압니까?" 그리고는 이에 대해 오래도록 논의하였다.
That evening, at Jetavana, on of the bhikkhus exclaimed to the others, "Friends, have you heard that a slave-girl trapped Venerable Culla-pindapatika Tissa with the craving of taste and carried him off?" and they discussed the matter at length.
부처님께서 그들이 논하고 있는 것을 들으시고는 말씀하시기를 "비구들이여, 음식을 탐하는 마음에 얽매여 여자의 꼬임에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래 전에도 이와 비슷하게 꼬임에 빠졌느니라." 그리고는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When the Buddha heard what they were discussing, he said, "Bhikkhus, that is not the first time that, in bondage to the craving of taste, he has fallen into her power. In bygone days, also, he fell into her power in a similar manner." Then he told this story of the past.
오래 전에 브라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고 있었을 때 산자야라는 정원사가 있었다. 어느 날 조심스럽고 도망 잘 치는 영양 한 마리가 왕의 동산에 들어왔는데 산자야를 보자마자 재빠르게 달아났다. 정원사는 겁많은 동물을 놀라게 하지 않고 가도록 내버려두었다. 몇 번을 들어온 후 영양은 동산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Long, long ago, when brahmadatta was reigning in Baranasi, he had a gardener named Sanjaya. One day, a shy and elusive wind antelope entered the king's pleasure garden but fled swiftly away at the sight of Sanjaya. The gardener let it go without frightening the timid creature. After several more visits, the antelope began to roam freely around the garden.
산자야는 매일 꽃과 과일을 동산에서 거두어 왕에게 가져다 바쳤다. 어느 날 왕이 그에게 묻기를 신기하고 흥미로운 것을 보지 않았는지 물었다.
"폐하, 유일하게 흥미로운 일은 영양 한 마리가 종종 동산에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그 놈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가?" 왕이 물었다.
"물론입니다. 꿀이 조금 있으면 제가 그 놈을 바로 궁궐 안으로 데려올 수도 있습니다."
Every day, Sanjaya gathered flowers and fruit from the garden and took them to the king. One day, the king asked him whether he had seen anything strange or interesting recently.
"The only thing, Sire is a wind antelope that sometimes comes into the garden."
"Do you think you could catch it?" asked the king.
"Oh, yes. If I had a little honey, I could bring it right into Your Majesty's palace."
왕은 곧바로 하인을 시켜 꿀을 가져오도록 하였다. 산자야는 그것을 들고 동산으로 가서 영양이 늘 다니는 풀 위에 꿀을 발랐다. 그리고는 근처에 숨었다. 잠시 후 영양이 동산으로 들어왔다. 한번 꿀 바른 풀을 먹어보고는 그 달콤한 맛에 사로잡혀 다른 곳으로는 풀을 뜯어 먹으러 가지 않았다. 자신의 꾐이 성공한 것을 보고는 정원사는 숨어 있던 곳에서 천천히 나왔다.
The king immediately commanded a servant to bring some honey. Sanjaya took it to the garden and brushed it on the grass where the wind antelope usually grazed.
Then he hid nearby. After a short time, the wind antelope came into the garden. Once it had tasted the honeyed grass, it was so taken by the wonderful taste that it went nowhere else to graze. Seeing the success of his trick, the gardener slowly emerged from his hiding place.
영양은 사람을 보자마자 달아났다. 며칠 동안 이렇게 한 후 마침내 정원사의 모습이 조심스러운 동물에게 친숙하게 되었다. 점차적으로 영양은 산자야의 손에서 직접 꿀 바른 풀을 받아먹을 만큼 믿음을 갖게 되었다.
As soon as the wind antelope saw the man, it took flight. This happened for a couple of days, but, eventually, the sight of the gardener grew familiar to the cautious animal. Gradually, the wind antelope gathered enough confidence to eat honeyed grass directly from Sanjaya's hand.
산자야는 영양이 두려워하는 마음을 극복했다는 것을 확신하고 부러진 가지들을 양탄자처럼 깔아 길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조롱박에다 꿀을 가득 담고 어깨에 메어 벨트 아래에 묶어 놓은 풀 다발위에 꿀이 떨어지도록 하였다. 그는 궁궐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영양 앞에 꿀 바른 풀을 조금씩 흘려 영양이 스스로 궁궐 속으로 들어가도록 유인하였다.
When Sanjaya was sure that the creature's natural fears had been overcome, he strewed broken boughs like a carpet to make a path. He tied a gourd full of honey on his shoulder such that the honey dripped onto a bunch of grass stuck under his belt. As he walked slowly toward the palace, he dropped wisps of honeyed grass in front of the wind antelope and proceeded to lead the creature right inside the palace itself.
영양이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문지기가 문을 잠갔다. 문지기를 보고는 영양이 죽을까 두러워하며 궁궐 안을 여기저기 뛰어다녔다. 왕이 방에서 내려와 떨고 있는 영양을 보고 말하기를 "영양은 워낙 겁이 많아 사람을 보았거나 사람 냄새가 났던 곳은 다시 가지 않는다. 그리고 한 번 놀랐던 곳에는 죽을 때까지 절대 다시 가지 않는다. 하지만 맛있는 것에 현혹되어 숲에 사는 야생 동물이 나의 궁궐로 들어왔구나. 진실로 식탐보다 더 위험한 것은 세상에 없구나.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산자야가 저런 잘 도망 다니는 야생의 동물을 이 성 한가운데 궁궐로 데려올 수 있겠는가!" 그리고서 왕은 문지기에게 문을 열게 하여 영양이 무사히 숲으로 돌아가게 해 주었다.
As soon as the wind antelope was inside, the guards shut the doors. At the sight of these men, the wind antelope, terrified for his life, dashed to and fro about the hall. When the king came down from his chamber, he saw the trembling creature and said, "So timid is the wind antelope that it won't revisit a place where it has seen or smelled a man. Once it had been frightened in a particular place, it will never go back there again, its whole life long. Yet, ensnared by the lust of the taste, this wild creature from the forest actually been lured into my palace! Truly, my friends, there is nothing more dangerous in the world than this craving of taste. How else could Sanjaya deliver such a wild and elusive animal to this palace in the heart of the city!" Then the king commanded the guards to open the doors and to allow the wind antelope to return safely to the forest.
말씀을 마치시고 부처님께서 신원을 밝혀 주셨다: "그 때에 하녀는 산자야고 쿨라 핀다파티카 티사는 영양, 그리고 나는 카시 왕이었다."
Having concluded his story, the Buddha identified the birth: "At that time, this slave-girl was Sanjaya, Culla-Pindapatika Tissa was the wind antelope, and I was the king of ka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