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값
The Wages of Strife
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카필라바투 근처의 니그로다라마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짐꾼의 머리 받침대를 두고 말다툼을 벌인 것에 대해서이다.
It was while staying at Nigrodhārāma near Kapilavatthu that the Buddha told this story about a squabble over a porter's head-pad.
"친족끼리의 싸움은 마땅치 않은 일이다," 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과거에 새 무리들은 싸움으로 인해 완전히 파멸했다."
그리고 왕족 친족들의 요청으로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Strife among relatives is unseemly," the Buddha said. "In bygone times, a flock of birds was utterly destroyed when they quarreled."
At the request of his royal relatives, the Buddha told this story of the past.
오래 전에 브라마닷타가 바라낫시를 다스리고 있었을 때 보살은 메추라기로 태어났다. 그는 숲속에서 살았는데 큰 무리의 메추라기 대장이 되었다. 그 때에 그 숲에서 자주 사냥을 하는 영리한 들새 사냥꾼이 있었다. 나무 뒤에 숨어서 메추라기의 울음소리를 내어 많은 새들을 유혹하였다. 충분히 많은 새들이 모여 들었을 때 새들 머리 위로 그물을 던져서 그물 양쪽을 움켜잡아 새들을 그 안에 가두었다. 그리고는 꼼짝 못하는 새들을 바구니에 밀어 넣고 시장으로 가져가서 팔았다.
Long, long ago, when Brahmadatta was reigning in Bārānasi, the Bodhisatta was born as a quail. He lived in the forest and became the leader of a huge flock of quails. There was a clever fowler who often hunted in that forest. Hiding behind a tree, he imitated a quail's cry, which lured many birds. When enough had gathered together, he flung his net over them, whipped the sides of the net together, and trapped all the birds inside. Then he crammed the helpless birds into his basket, carried them off, and sold them in the market.
어느 날 메추라기 대장이 무리들에게 말하기를 "이 사냥꾼은 우리 친족들에게 있어서 모든 것을 파괴하는 자이다. 우리를 구해줄 방도가 있다. 그물이 닿는 순간 바로 그물망에 있는 구멍 사이로 머리를 밀어 넣고 날개를 펴야한다. 우리가 모두 동시에 날면 망을 가시덤불로 가져가서 그물에서 풀려 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좋은 계획이에요," 모두들 동의하였다.
One day, the leader of the quails said to his followers, "This fowler is wreaking havoc among our relatives. I have an idea which will save us. The very moment you feel the net, each one of you must put your head through a hole in the mesh and spread your wings. If we all fly together, we can carry the net to a thorn-brake and escape from the net."
"That is a very good plan," they all agreed.
다음 날 사냥꾼이 왔을 때 메추라기들은 대비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그물이 던져진 순간 구멍으로 머리를 넣고 날개를 쭉 폈다. 함께 날아올라 그물을 들어 올려 가시덤불로 가져갔다. 대장이 말한 것처럼 덤불 속에 내려 앉아 다치지 않고 도망칠 수 있었다.
The next morning, when the fowler arrived, the quails were ready. As soon as the net was cast over them, they put their heads through the holes and spread their wings. Flying together, they lifted the net and carried it to a thorn-brake. Just as their leader had told them, they were able to drop down into the bush and escape unharmed.
화가 난 사냥꾼은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엉킨 그물을 다 풀고 빈 손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It was evening by the time the angry fowler finished disentangling his net, and he had to go home empty-handed.
며칠 동안 사냥꾼은 그물을 던졌으나 매번 메추라기들은 똑같은 수법을 사용하였다. 매일같이 사냥꾼은 가시덤불에서 엉킨 그물을 풀고 빈 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For several days, the fowler cast his net, but, every time, the quails played the same trick. Every day, the fowler had to disentangle his net from the thorns and to return home with an empty basket.
당연히 사냥꾼의 아내는 화가 나서 남편을 꾸짖었다. 아내가 불평하기를 "당신은 매일 빈손으로 돌아오는군요. 아마 어딘가에 부양하고 있는 두 번째 부인이 있나 봐요."
Naturally, the fowler's wife was upset and scolded him. "Day after day," she complained, "you return empty-handed. I guess you're supporting a second wife somewhere else."
"아니요, 부인," 사냥꾼이 답하였다. 나에게는 다른 아내가 없소. 사실은 저 빌어먹을 메추라기들이 서로 협조하기 시작했소. 내 그물을 덮는 순간 메추라기들이 그물과 함께 날아가서 가시덤불위에 내려앉소. 메추라기들은 모두 덤불을 통해 도망치고 나는 종일 엉킨 그물을 풀어야 하오. 하지만 걱정 마시오. 지금은 그들이 함께 움직이나 오래가지 않을 것이오. 메추라기들이 서로 분쟁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오. 그러면 사냥감을 잡을 것이오. 두고 보시오, 당신은 곧 웃게 될 거요!"
"No, my dear," answered the fowler. "I don't have a second wife. The fact is, those blasted quails have started working together. The moment my net is over them, they fly away with it and land on a thorn-brake. They're all able to escape through the bush, but it takes me all day to free my net. Don't worry, though. Right now, they're all working together, but it won't last. I just have to wait until they start bickering among themselves. Then I'll bag the lot. You'll see, and that'll make you smile!"
며칠 후 메추라기 한 마리가 먹잇감을 보고 땅에 내려앉다가 실수로 다른 메추라기의 머리를 치고 말았다.
A few days later, as one of the quails was landing on the feeding ground, he accidentally bumped another quail's head.
"누가 내 머리를 밟았어?" 화가 난 메추라기가 소리쳤다.
"내가 그랬어." 처음의 메추라기가 시인하였다. "미안해.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야. 다음번엔 더 주의할게. 제발 화내지 마!"
"Who stepped on my head?" cried the disgruntled quail.
"I did," admitted the first quail. "I'm sorry. I didn't mean to. I'll be more careful next time. Please don't be angry!"
두 번째 메추라기는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욕을 하기 시작하였다. "너는 너 혼자서 그물을 들어 올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네가 우리 모두를 구한 영웅이라고 생각하나 보구나!"
The second quail refused to accept the apology and began taunting the other. "I suppose you think that you alone have been lifting up the net? You seem to think that you're the hero, the one who's been rescuing the rest of us!"
이것은 첫 번째 메추라기를 너무도 화나게 만들어 호되게 모욕을 주며 반격하였다. 곧 그 둘은 심하게 싸우며 서로를 비웃었다. 대장이 이를 듣고 생각하기를 "서로 싸우는 자들에게 안전은 없다. 서로 협력하기를 그만 둘 때가 오고 있다. 그러면 그들은 더 이상 그물을 들어 올리지 않고 사냥꾼이 이겨 우리 새 무리들은 멸망할 것이다. 여기에 더 이상 머무는 것은 안전하지 못하다." 자신을 잘 따르는 무리들을 불러 모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하였다. 그들은 새 무리를 떠나 새로운 살 곳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This so upset the first quail, that he fired back some sharp insults. Soon, both of them were arguing fiercely and mocking each other. The leader listened to this and thought, "There's no safety with those who are quarrelsome. The time is coming when they will stop cooperating. Then they will no longer lift the net, the fowler will win, and the flock will be destroyed. It's not safe to stay here any longer." He called together his faithful followers and explained what was happening. They decided to leave the main flock and to find a new place to live.
다음 날 사냥꾼이 돌아왔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메추라기 같은 울음소리를 내었고 많은 새들이 왔을 때 그물을 던졌다.
The next day, the fowler returned. The same as always, he made a cry like a quail, many birds came, and he threw his net.
하지만 이번에는 화가 난 메추라기가 다른 메추라기에게 외치기를 "좋아. 네가 어떻게 그물을 들어 올리는지 보여줘 봐!"
"너는 이제 날아오를 만큼 충분히 자랐으니 네 차례야." 다른 새가 말하였다.
This time, however, the offended quail shouted to the other, "OK. Show us how you can lift the net!"
"Now that you're old enough to fly, it's your turn," rejoined the other.
서로에게 그물을 들어 올려 보라고 이 두 마리의 메추라기가 싸우는 바람에 다른 새들은 그물을 들어 올릴 수가 없어서 사냥꾼은 쉽게 새들을 모두 잡았다. 재빨리 바구니에 새들을 채워 넣고 집으로 가져갔다. 사냥꾼의 아내는 살찐 어린 메추라기들을 보고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였다. "역시 내 남편이에요!" 그녀는 행복에 겨워 소리 질렀다.
With those two bickering, each daring the other to lift the net, the others were not able to do it by themselves, and the fowler easily trapped them all. He quickly stuffed them into his basket and carried them home. When his wife saw all the plump little quails, her face broke into a broad smile. "That's my husband!" she cried happily.
말씀을 마치시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렇게 친족끼리의 다툼은 마땅치 못하고 재앙으로 이끌 뿐이다." 그리고는 신원을 밝혀주셨다: "그 때에 데바닷타는 싸움을 계속한 어리석은 메추라기였고 나는 현명한 메추라기 대장이었다."
Having concluded his story, the Buddha added, "Thus, you can see that a quarrel among relatives is unseemly and can only lead to disaster." Then the Buddha identified the birth: "At that time, Devadatta was the foolish quail who kept up the quarrel, and I was the wise leader of the qu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