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새의 도덕
The Morality of the Partridge
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사위성으로 가시는 길에 말씀하신 것으로 잠자리를 얻지 못한 사리불 장로에 대해서이다.
It was while on the way to Sāvatthī that the Buddha told this story about how Venerable Sāriputta was denied a night's lodging.
많은 보시를 하는 아나타핀다카가 사위국에 기원정사 짓기를 다 마쳤을 때 왕사성으로 전언을 보냈다. 이때에 부처님께서는 많은 무리의 비구들과 왕사성을 떠나 비사리로 가셨는데 거기서 잠시 머무신 후 사위성으로의 여정을 계속하실 예정이었다. 그 때에 육군 비구가 앞서 가서 이용 가능한 모든 잠자리를 잡아 친분이 있는 선배, 친구들과 나누어 가졌다. 나이 많은 비구들이 도착하였을 때는 밤을 보낼 숙소를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사리불 장로의 제자들조차도 아무리 숙소를 찾아보아도 장로가 머물 곳을 찾지 못하였다. 사리불은 머무를 장소가 없어서 부처님 숙소 옆에서 밤을 보내며 나무 밑에 앉았다 아래위로 걸어 다니다 하였다.
When the great donor, Anāthapindika, had completed the construction of Jetavana Monastery in Sāvatthī, he sent a messenger to Rājagaha. Thereupon, the Buddha left Rājagaha with a large group of bhikkhus to go to Vesāli, where he planned to stay a while before continuing the journey to Sāvatthī. At that time, the Gang of Six hurried on ahead and secured all available lodgings, which they distributed among their superiors, their friends, and themselves. When the senior bhikkhus arrived, they could find no quarters at all for the night. Even Venerable Sāriputta's disciples, for all their searching, could not find lodging for him. Being without a place to stay, Venerable Sāriputta spent the night near the Buddha's quarters, alternately sitting at the foot of a tree and walking up and down.
새벽이 될 무렵 부처님께서 방에서 나오셔서 기침을 하였다. 사리불 장로도 또한 기침을 하였다.
"거기 누구인가?"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사리불입니다."
"사리불아, 이 시간에 여기서 무엇을 하는가?"
Just before dawn, the Buddha came out of his room and coughed. Venerable Sāriputta also coughed.
"Who is that?" the Buddha asked.
"It is I, Sāriputta, Venerable Sir."
"What are you doing here at this hour, Sāriputta?"
이유를 들으시고 부처님께서 생각하시기를 "내가 살아있는 지금도 비구들은 예의와 부끄러움을 모른다. 내가 떠나고 난 후엔 그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After hearing the explanation, the Buddha thought, "Even now, while I am still alive, the bhikkhus lack courtesy and humility. What will they do when I am gone?"
아침이 되자마자 부처님께서 비구들을 불러 모아 말씀하시기를 "육군 비구들이 앞서 가서 숙소를 다 잡아 나이 많은 비구들이 밤을 보낼 곳을 찾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들었다. 이것이 사실인가?"
As soon as it was daylight, the Buddha called the bhikkhus together and said, "I have heard that the bhikkhus of the Gang of Six hurried ahead and reserved lodgings, preventing senior bhikkhus from finding lodgings for the night. Is this true?"
"그렇습니다, 부처님," 비구들이 답하였다.
"비구들아, 말해 보아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가장 좋은 숙소와 가장 좋은 가사와 가장 좋은 음식을 누릴만한 자가 누구인가?"
"That is so, Blessed One," the bhikkhus replied.
"Tell me, Bhikkhus," the Buddha continued, "who deserves the best lodging, the best robes, and the best rice?"
어떤 자가 답하기를 비구가 되기 전에 귀족이었던 자가 그렇다고 하였다. 다른 이는 원래 바라문이었거나 부자였던 자가 그렇다고 생각하였다. 또 어떤 자가 답하기를 율장의 법에 정통한 자, 법을 잘 해설할 수 있는 자 혹은 선정(禪定)에 가장 뛰어난 자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답하였다. 또 어떤 자는 아라한이 되었거나 적어도 예류과, 일래과 혹은 불환과를 얻은 비구들이 가장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하였다.
Some answered that the most deserving was the one who had been a nobleman before becoming a bhikkhu. Others thought that it was the one who was originally a brahmin or a wealthy man. Some answered that the most deserving was the one who was well versed in the rules of the Vinaya, the one who could expound the Dhamma, or the one most skilled in the Jhānas. Others said that the most deserving was the bhikkhu who had attained arahatship or, at least, the first, second, or third paths.
부처님께서 이 모든 이야기를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내 가르침에서는 숙소나 다른 필수품에 대한 우선권은 수계를 받기 전에 귀족 출신이거나 혹은 부를 소유함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율장이나 경장 혹은 논장을 잘 알고 있음에 의해서도 아니다. 선정(禪定)을 잘 하거나 사향사과(四向四果)를 이룰 수 있음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도 아니다. 말이나 행동에서 존경받을만한 자가 누구인지를 정하는 유일한 기준은 연장자임에 의해서이다. 연장자들이 가장 좋은 숙소와 가장 좋은 가사, 그리고 가장 좋은 음식을 누려야한다. 이것이 진실한 기준이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은 나이 많은 비구들을 위해 남겨 두어야한다. 비구들이여, 내가 실행하고자 하는 법의 바퀴를 굴리는 나의 수제자인 사리불은 연장자이므로 당연히 내 다음으로 숙소를 가져야한다. 그런데 사리불은 어젯밤 숙소도 없이 나무 밑에서 밤을 보냈다! 그대들이 지금 존경과 섬김이 없다면 시간이 흐른 후에는 어떠할 것인가?"
The Buddha listened to all of these opinions and said, "In my Sāsana, precedence in the matter of lodging and other requisites is not by noble birth or by possession of wealth before ordination. It is not by familiarity with the Vinaya, with the Suttas, or with the Abhidhamma. Precedence is not determined by the ability to achieve Jhānas or by having made attainments on the path. Bhikkhus, the sole standard for determining who deserves respect in word and deed is seniority. Seniors should enjoy the best lodging, the best robes, and the best alms. This is the true standard. Therefore, these things should be reserved for the senior bhikkhu. Because of his seniority, Bhikkhus, Sāriputta, my chief disciple, who keeps turning the Wheel of the Law that I set in motion, deserves to have a lodging after me. Yet Sāriputta spent last night at the foot of a tree without lodging! If you lack respect and subordination now, what will your behavior be as time goes by?"
"비구들이여, 예전에는 동물들조차도 공경심이 없는 것, 누군가를 섬김이 없는 것, 일상에서 순서가 없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는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In times past, Bhikkhus, even animals realized that it was not proper for them to live without respect, without subordinating one to another, without order in their everyday life."
Then the Buddha told this story of the past.
오래 전에 히말라야 기슭에 있는 커다란 용나무 근처에 자고새와 원숭이와 코끼리가 살았다. 그들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으나 어느 날 그들의 삶에 위계질서가 없어 공경할 자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이 이에 대해 더 생각하면 할수록 그들 중 누가 가장 나이가 많은지를 알아내어 섬기고 싶어졌다.
Long, long ago, near a great banyan tree on the slopes of the Himavat, there lived three friends-a partridge, a monkey, and an elephant. They stayed together happily enough, but they came to realize that their life lacked order and that they had no one to respect. The more they thought about this, the more they wanted to know which of them was the oldest so that they could honor him.
어느 날 용나무 밑에 앉아 있는 동안 묘안이 떠올랐다. 자고새와 원숭이가 코끼리에게 묻기를 "코끼리 친구여, 네가 기억하기에 처음으로 이 용나무를 보았을 때 얼마만큼 컸니?"
One day, as they were sitting beneath the banyan tree, they had an idea. The partridge and the monkey asked the elephant, "Friend elephant, how big was this banyan when you first remember it?"
"내가 애기였을 때 이 용나무는 겨우 관목이어서 내가 그 위로 걸어 다니곤 했어. 내가 그 위에 바로 서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가지가 내 배에 닿았었지. 겨우 관목이었을 때부터 이 나무를 알아."
"When I was a baby, this banyan was a mere bush, and I used to walk over it. When I stood right over it, its topmost branches just touched my belly. I've known this tree since it was a mere bush."
코끼리와 자고새가 똑같은 질문을 원숭이에게 하였다.
"내 친구여," 원숭이가 답하기를 "내가 애기였을 때 나는 여기 땅바닥에 앉아 목만 길게 빼면 이 용나무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싹을 먹을 수 있었어. 나는 이 나무가 아주 작을 때부터 알지."
The elephant and the partridge posed the same question to the monkey.
"My friends," he replied, "when I was just a baby and sat here on the ground, I had only to stretch out my neck to eat the topmost sprouts of this banyan. I've known this banyan tree since it was very tiny."
마지막으로 원숭이와 코끼리가 자고새에게 답을 구하러 갔다.
"친구들이여," 그가 답하기를 "오래 전에는 여기서 좀 떨어진 곳에 커다란 용나무가 있었어. 나는 그 씨를 먹고 여기에 배설하였어. 그리하여 여기에 이 나무가 있게 된 거야. 나는 이 나무가 생기기도 전부터 이 나무를 알고 있으니 내가 너희들 둘 보다 나이가 많은 거야."
Finally, the monkey and the elephant looked to the partridge for his answer.
"Friends," he began, "long ago, there was a great banyan tree some distance away. I ate its seeds and voided them here. That was the origin of this tree. Since I have knowledge of this tree from before it was born, I must be older than either of you."
다른 두 친구들이 감탄하기를 "친구야, 진실로 네가 가장 나이가 많구나. 이제부터 우리가 너를 존중할 것이다. 말과 행동에서 적절한 공경을 보이고 너를 지켜줄 것이야. 앞으로는 우리가 조언이 필요할 때 적절한 조언을 해 줘."
"Indeed, Friend," the other two animals exclaimed, "you are the oldest. From now on, we will pay you honor. We will show you due respect in word and deed, and we will seek your guidance. From now on, please give us advice whenever we are in need of it."
자고새는 가장 연장자로서 그들의 경의를 받아들여 그날부터 그들을 현명하게 훈계하였다. 그리고 또한 자신이 독실하게 지키는 계율을 그들에게 일러 주었다. 이런 식으로 그들의 매일의 삶은 더욱 더 질서를 갖게 되었다. 그들은 계율을 배워서 존중하며 바르게 함께 잘 살아 삶을 마친 후 극락세계에 다시 태어났다.
The partridge, accepting their respect as the most senior, counseled them wisely from that day on. He also established them in the precepts, which he himself faithfully observed. In this way, their daily life acquired more order. Established in the precepts, they lived together respectfully and properly, thereby, at life's close, earning rebirth in heaven.
말씀을 마치시며 부처님께서 덧붙이시기를 "이들 세 동물의 목표는 '자고새의 도덕'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비구들이여, 이 세 동물들은 나이에 따라 함께 화목하게 잘 살았는데 승가에서 수계를 받은 그대들이 어떻게 적절한 공경함이 없이 함께 살아가는가? 이제부터는 나이 많은 자들에게 존경과 마땅한 섬김을 바쳐야함을 선포하노라. 연장자들은 가장 좋은 숙소와 가사, 공양을 받을 것이다. 연장자들이 나이 어린 자들 때문에 숙소 없이 지내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이런 일로 연장자에게 무례를 범하는 자는 법을 어기는 자이다. 나이에 따른 서열을 잘 지키는 자는 이승에서 칭송받고 내세에서도 보상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는 부처님께서 신원을 밝혀 주셨다: "그 때에 목건련은 코끼리, 사리불은 원숭이, 그리고 나는 현명한 자고새였다."
Having concluded his story, the Buddha added, "The aims of these three came to be known as the 'Morality of the Partridge.' Knowing that these three animals, Bhikkhus, lived together in harmony because of age, how can you, who have ordained in this Sangha, live together without proper respect? Henceforth, I declare that respect and all due service be paid to seniority. Seniority shall receive the best lodging, the best robes, and the best alms. Nevermore, let a senior be kept out of a lodging by a junior. Whosoever shows disrespect for his senior in such a way commits an offense. Those who honor age will be praised in this life and will find their reward in the future, as well." Then the Buddha identified the birth: "At that time, Moggallāna was the elephant, Sāriputta was the monkey, and I was the wise partri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