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독사
The Bamboo Viper
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머무르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고집 센 비구에 관해서이다.
It was while staying at Jetavana that the Buddha told this story about a stubborn bhikkhu.
어느 날 부처님께서 한 비구를 불러 그가 고집 센 것이 사실인지 물어보시니 그렇다고 답하였다.
Once, the Buddha asked a certain bhikkhu whether or not the report that he was stubborn was true, and he admitted that it was.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비구여, 그대가 방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대는 예전에도 고집이 세어서 현명하고 선한 말들을 따르기를 거부하여 뱀에게 물려 죽었느니라." 비구의 요청으로 부처님께서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Bhikkhu," said the Buddha, "this is not the first time you have been self-willed. You were stubborn in former days also, and, as the result of your contrary refusal to follow the advice of the wise and good, you died from a snakebite." At the bhikkhu's request, the Buddha told this story of the past.
오래 전에 브라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고 있었을 때 보살은 카시 왕국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른이 되어 어떻게 욕망이 고통을 일으키고 욕망을 버림으로써 어떤 축복을 얻을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런 깨달음을 가지고 그는 히마바트로 가서 수도자가 되었다. 명상 수행을 한 후 더 높은 선정에 드는 법을 터득하였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기에 다른 오백 수도자의 스승이 되었다.
Long, long ago, when Brahmadatta was reigning in Bārānasi, the Bodhisatta was born into a wealthy family in the kingdom of Kāsi. Having reached adulthood, he saw how passion caused pain and how bliss came from abandoning passion. With that understanding, he went to the Himavat and became an ascetic. After practicing meditation, he achieved mastery over the higher Jhānas. Because of his proficiency, he became the teacher of five hundred other ascetics.
어느 날 어린 독사가 헛간 위에 기어 올라가 있었다. 그 헛간에 사는 수도자가 그 뱀이 마음에 들어 돌봐주기 시작하였다. 그 뱀을 대나무 관 안에 넣고 키우며 '벨루카'라 이름 지었다. 수도자가 마치 자기 자식인 것처럼 점찍어 두었기에 다른 사람들은 그를 벨루카피타(대나무 아버지) 수도자라 불렀다.
One day, a young venomous viper crawled into one of the huts and stayed there. The ascetic who lived in that hut grew fond of the snake and began taking care of it. He kept it in a joint of bamboo, so he named the creature Veluka. Since the ascetic doted on the viper as if it were his child, the others called the ascetic Velukapitā (Bamboo's father).
스승이 수도자 중 한명이 뱀을 키운다는 것을 듣고 그를 불러 사실인지 물으셨다. 그렇다는 것을 알고 말씀하시기를 "독사는 절대로 믿을 수 없다. 얼른 놓아주어라."
When the teacher heard that one of the ascetics was keeping a snake, he sent for him and asked if it was true. When told that it was, he said, "A viper can never be trusted. Let it go immediately."
수도자가 간청하기를 "하지만 저의 독사는 저에게 너무도 소중하여 그 없이 살 수 없습니다."
스승이 답하기를 "하지만 내가 말하노니 그 뱀이 너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But," pleaded the ascetic, "my viper is so dear to me, I cannot not live without him." "Well," answered the teacher, "I tell you that snake will cost you your life."
스승의 경고를 무시하고 수도자는 뱀을 계속 길렀다.
Disregarding his master's warning, the ascetic kept the snake.
며칠 후 오백 수도자들이 과일을 따러 숲으로 갔다. 과일이 많은 곳을 찾아 거기서 이삼일을 머물렀다. 물론 뱀은 대나무 관 속에 남겨뒀다.
A few days later, all five hundred ascetics went to the forest to gather fruit. Finding a spot where fruit was abundant, they stayed two or three days. Of course, the snake was left behind in its bamboo tube.
벨루카피타가 돌아왔을 때 뱀에게 먹이를 주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뱀이 들어 있는 관을 열어 손을 뻗어 말하기를 "이리로 와라, 내 아들아; 배가 몹시 고플 것이야."
When Velukapitā returned, he remembered that he hadn't fed the snake. Opening the snake's tube, he stretched out his hand, and said, "Come, my son; you must be hungry."
오랫동안 그 속에 가둬진 것이 화가 나서 뱀은 수도자의 손을 물고는 숲속으로 미끄러져 갔다.
Angry from being imprisoned so long, the viper bit the ascetic's hand and slithered off into the forest.
소리를 듣고 다른 수도자들이 헛간으로 달려 왔으나 벨루카피타는 이미 죽어 있었다. 그들이 즉시 스승에게 이 사실을 고하니 그 몸을 화장하라 명하였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고집 센 자는 진실된 친구의 조언을 무시하고 벨루카피타와 같은 슬픈 일을 맞게 된다."
Hearing a noise, the other ascetics rushed to the hut, but Velukapitā was already dead. They immediately told the master, who ordered the body cremated. "The stubborn man," he told his students, "who ignores friends who give him kindly counsel will come to grief, the same as Velukapitā."
스승은 명상을 하며 제자들을 가르치며 살다가 죽어서 브라마 천국에 다시 태어났다.
Living a contemplative life and instructing his students, the teacher, at his own death, was reborn into the Brahma heavens.
말씀을 마치시고 부처님께서 신원을 밝혀 주셨다: "그 때에 그대는 벨루카피타였고 내 제자들은 다른 수도자들, 그리고 나는 스승이었다."
Having concluded his story, the Buddha identified the birth: "At that time, you were Velukapitā, my disciples were the other ascetics, and I was the tea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