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끝내기 위한 희생
 The Sacrifice to End All Sacrifices

이 이야기는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머무르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중생의 안락을 위한 선행에 대해서이다.
 It was while staying at Jetavana that the Buddha told this story about actions done for the welfare of the world.

 어느 날 비구들이 모여서 부처님께서 세상에 이로운 행을 얼마나 많이 하셨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시고 세상에 이로운 행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One day, the bhikkhus were talking about how much the Buddha had done for the world’s benefit. When the Buddha heard  what they were discussing, he explained that this was not the first time that he had acted for the good of the world. Then he told this story of the past.
 
 오래 전에 브라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고 있었을 때 보살은 후궁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이름은 브라마닷타 왕자였다. 왕자가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그는 타카실라에서 모든 교육을 마쳤고 그의 아버지는 그를 왕세자로 책봉하였다. 
  Long, long ago, when Brahmadatta was reigning in Bārānasi, the Bodhisatta was born to the queen consort, who named him Prince Brahmadatta. By the time the prince was sixteen, he had been well educated at  Takkasilā, and his father conferred upon him the title of crown prince.

 그 때에 바라나시의 백성들은 극단적으로 미신을 믿었다. 그리고 그 도시에는 많은 축제들이 있었다. 이 축제 때 사람들은 데바신에게 제물로 쓸 수 있도록 양, 염소, 돼지, 닭, 그리고 다른 동물들을 바라문에게 바쳤다.
 At that time, the people of Bārānasi were extremely superstitious. There were many popular festivals in the city. At these festivals, people offered sheep, goats, pigs, chickens, and other beasts, which the brahmins sacrificed to the devas.

 어느 날 왕자가 이 피로 물든 의식을 보고는 혼자 말하기를 "미신에 현혹되어 나의 백성들이 이유없이 동물들을 희생시키는구나. 내가 왕이 되면 이 무의미한 생명을 해치는 의식을 끝낼 방법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고 이 악행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Once, when the prince observed these bloody ceremonies, he said to himself, “Misled by superstition, my citizens wantonly sacrifice animals. When I become king,  I must find a way to end this useless destruction of life. I wonder how I can stop this evil without myself harming anyone.”

 어느 날 마차를 타고 도성 밖을 지나다가 왕자는 큰 보리수나무를 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식과 부와 명예를 달라고 그 나무의 신에게 기도하고 있었다. 왕자는 마부에게 마차를 멈추도록 명하고 나무에 다가가서 화환과 향을 놓았다. 경의를 표하는 것처럼 하며 나무에 물을 뿌리고 거대한 나무 둥지를 돌았다. 그리고는 다시 마차에 올라 타고 도시로 돌아왔다. 이 이후로 왕자는 종종 나무에 찾아가서 같은 의식을 되풀이하였다.
 One day, on a ride in his chariot outside the city, the prince saw a majestic banyan tree. Many people were praying to the deva of that tree to grant them children, wealth, and honor.  The prince ordered his driver to stop the chariot, approached the tree, laid a garland of flowers, and lit incense. Feigning reverence, he sprinkled the tree with water and circumambulated its massive trunk. Then he mounted his chariot again and returned to  the capital. After this, the prince often visited the tree and repeated his ritual.


 왕자가 왕이 되었을 때 나라를 정의롭게 다스리기로 마음먹고 네 가지 악행을 삼가고 왕으로서 해야 할 열 가지 의무를 잘 지켰다. 어느 날 대신과 바라문들, 귀족들, 농가의 지도자들, 그리고 다른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불러서 자신의 행운에 대해서 누구에게 가장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아는 자가 있는지 물었다. 어느 누구도 답할 수 없었다.
When the prince became king, he resolved to rule in righteousness, avoiding the four evil courses [1] and observing the ten duties of a king. One day, he called together his ministers, the brahmins, the nobles, the leading farmers, and other influential subjects  and asked whether anyone knew to whom he was most grateful for his good fortune. No one could answer him.
 
 "그대들은 내가 성문 밖에 있는 보리수 나무에 향과 꽃을 바치며 경의를 표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Have you ever seen me reverently worshiping with incense and flowers at a banyan-tree just outside the city gate?”

 "네, 폐하, 저희들은 보았습니다," 라고 대신들이 답하였다.
“Yes, Sire, we have,” said the ministers.


 "나는 원을 하고 있었다. 나의 원은 내가 왕이 되면 그 나무의 데바신에게 제물을 바치리라 원을 하였다. 이제 나는 왕이 되었으니 약속한 제물을 준비하여 나의 원을 이행해야 한다. 즉시 제물을 준비할 것을 명하노라!"

“Well, I was making a vow. My vow was that, if I became king, I would offer a sacrifice to the deva of that tree.  Now that I am king, I must fulfill my vow and prepare the promised sacrifice. I command you to prepare it immediately!”

 "하지만 무엇을 제물로 바칠까요?" 바라문들이 물었다.
 “But what are we to sacrifice?” asked the brahmins.

 
 "왕이 말하기를 "나의 원은 오계를 깨뜨리고 열 가지의 불건전한 행을 따르기를 고집하는 천 명의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었다. 나는 항상 그 계에 따라서 살았고 그런 나쁜 행들은 피하였고 나의 신하들이 나를 모범삼아 따르는 것을 보고 싶다. 내가 명하노니 그대의 왕이 아직 왕세자시절에 기원했던 바와 같이 계를 깨뜨리기를 계속하는 천 명의 신하들을 제물로 바치고자 하는 서원을 실행하고자 한다고 북을 울려서 선포하여라. 제물로 쓰일 천 명을 모아서 그들을 제물로 바칠 준비를 하라. 그들의 살과 피와 내장과 뼈를 가지고 신성한 보리수 나무 신에게 바칠 공물을 만들 것이다. 가라! 이를 온 도성에 선포하여 모든 백성들이 오계를 알고 나의 의도를 알게 하라. 계를 깨뜨리는 자 천 명을 찾아서 내가 희생제를 하고 나의 원을 이루게 하라."
 “My vow,” said the king, “was to offer in sacrifice one thousand people who persist  in breaking the five precepts and pursuing the ten courses of unwholesome action. I have always lived by those precepts and avoided those courses, and I would like to see all of my subjects follow my example. I command you to  proclaim, to the beat of a drum, that your king wishes to fulfill the vow he made while still crown prince to sacrifice one thousand subjects who continue to break the precepts. You are to gather these one thousand victims and to prepare them for sacrifice.  With their flesh, their blood, their entrails, and their bones, I will make my offering to the deva of the sacred banyan. Go now! Proclaim this throughout the city so that all may understand the five precepts and that all may know my intention. Find me one thousand victims who break the precepts so that I can make  my sacrifice and fulfill my vow.”

 대신들은 정중하게 왕의 명령에 따라 온 도성에 이 메세지를 선포하였다. 바라문들도 마찬가지로 희생제를 준비하였다. 하지만 선포한 내용은 온 나라에 큰 영향을 미쳐 단 한 사람도 오계를 깨뜨리는 자가 없었다, 백성들은 즉시 살아있는 짐승을 희생시키는 의식을 삼갔다. 왕이 통치하는 동안 내내 어느 누구도 오계를 범하는 것으로  죄를 선고 받은 적이 없고 모두들 평화롭고 화목하게 함께 어울려 살았다.
The ministers obediently followed the king’s command, proclaiming the message throughout the capital. The brahmins,  likewise, prepared for the sacrifice. The proclamation had such a powerful effect on the townsfolk, however, that not a single person could be found breaking the five precepts. The populace immediately forsook the practice of sacrificing living animals. For  the entire reign of the king, no one was ever convicted of transgressing any of the five precepts, and all lived together in peace and harmony.

 브라마닷타 왕은 보시를 하고 다른 선행을 한 후 생을 마치고 자신의 업에 따라 다음 생으로 갔다. 왕의 개혁으로 신하들도 생을 다한 후 극락세계로 들어 갔다.
  말씀을 마치시며 부처님께서 부연하시기를 "이렇게 보듯이 비구들이여, 내가 세상을 위해 선을 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리고는 신원을 밝혀 주셨다:" 그 때에 나의 제자들은 대신들이었고 나는 브라마닷타 왕이었다."
 At the close of a life of alms-giving and other good deeds, King Brahmadatta passed away to fare according to his deserts. Because of his reforms, his subjects,  as they died, filled the ranks of heaven.   Having concluded his story, the Buddha added “So, you see, Bhikkhus, this is not the first time that I have acted for the good of the world.” Then the Buddha identified the birth: “At that time, my disciples were  the ministers, and I was the King Brahmadat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