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첨] 셋째로는 바로 해석했다. 해석 중에 둘이 있으니, 먼저 *세로 해석하고, 다음에서는
*가로 해석했다. 세로 해석한 것 중에 둘이 있으니, 처음에서는 바로 해석하고, 다음으로
‘觀棄捨時’ 아래는 공능(功能)이다. 처음의 해석한 부분 중에서는 스스로 16이 이루어졌는데,
그 하나하나마다 다 수행 ․ 증어(證悟)가 있지만 다시 따로 논하지는 않았다.

 三正釋. 釋中二. 先竪. 次橫. 竪中二. 初正釋.
 次觀棄捨時下, 功能. 初釋中自爲十六,
 一一皆有修證, 不復別論.


 10705 세로 해석함: 원문은 ‘竪’. 선정의 심천(深淺)을 해석했다는 것. 얕은 데서 차례로 깊은
데를 향해 나아가므로 ‘세로’의 해석이다.

 10706 가로 해석함: 원문은 ‘橫’. 지혜의 넓고 좁음을 논했으므로 ‘가로’의 해석이 된다.

 [석첨] 십륙특승의 수행하는 상(相)에 대해 말하건대, *지식입(知識入) ․ 지식출(知識出),
이는 *수식(數息)을 대신할 만하다. 숨을 조정함이 면밀하고 미세하여 일심(一心)으로
호흡을 따라서, 숨이 들어올 때는 코에서 배꼽에 이름을 알며, 숨이 나갈 때는 배꼽에서 코에
이름을 알아, *비춤을 따르되 어지러워지지 말라.

 修相者. 知息入, 知息出者, 此代數息.
 調息綿細, 一心隨息, 入時知從鼻至臍,
 出時知從臍至鼻, 隨照不頭暈.

 10707 지식입(知識入): 10354의 ‘十六特乘’의 주 참조. 이하 지식출(知識出)을 비롯한 십륙특승에 관한 것은, 다 앞의 주를 참조할 것.

 10708 수식을 대신함: 원문은 ‘代數息’. 육묘문(六妙門)의 수식문에 해당한다는 것.

 10709 비춤을 따름: 원문은 ‘隨照’. 외부의 대상에 마음이 매이는 것. 호흡의 수를 헤이는 것을
이른다.
 
 [석첨] *풍(風) ․ 천(喘) ․ 기(氣)를 앎을 추(麤)라 하고, *식(息)을 앎을 세(細)라 하는 바,
추에 들거든 곧 조정하여 세하게(가늘게) 할지니, 문을 지키는 사람이 들어옴을 알고 나감을
알아서 악한 자는 차단하고 좋은 자는 나아가게 함과 같다.

 知風喘氣爲麤, 知息爲細, 入麤卽調令細. 如守門人, 知入知出

 10710 풍․천․기: 10396의 ‘風息等’의 주 참조.

 10711 식(息): 앞의 주 참조

 [석첨] *삽활(澁滑) ․ 경중(輕重) ․ 냉난(冷難) ․*구근(久近) ․ 난이(難易)를 다 알도록 하라.
호흡은 생명의 *근거니, 하나의 호흡이 끊어져서 돌아오지 않는다면 곧 생명이 다하는 줄
알며, 호흡과 생명은 위태롭고 무상(無常)한 줄 깨달아서 *애만(愛慢)의 생각을 일으키지 말라. 호흡이 *아(我)가 아니라 안다면 곧 *사견(邪見)을 일으키지 않게 될 것이다. 

 惡遮好進. 澁滑輕重, 冷煖久近, 難易皆知.
 知息爲命所依, 一息不還, 卽便命盡.
 覺息與命, 危脆無常, 不生愛慢. 知息非我, 卽不生見.

 10712 삽활(澁滑): 호흡의 출입이 껄끄러운 것과 매끄러운 것.
 
 10713 구근(久近): 호흡이 지체되는 것과 빠른 것.
 
 10714 근거: 원문은 ‘所依’. 의지처.
 
 10715 애만(愛慢): 생명을 사랑해서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
 
 10716 아(我): 실체.

 10717 사견(邪見): 원문은 ‘見’. 견(見)은 사견의 뜻으로 쓰인다.
 
  [석첨] 지식장단(知識長短)은 *욕계정(欲界定)에 해당하고, 지식변신(知識徧身)은
 *미도정(未到定)에 해당하고, 제제신행(除諸身行)은 *초선(初禪)의 각(覺)․관(觀)에 해당하고, 수희(受喜)는 그 희지(喜支)에 해당하고, 수락(受樂)은 그 낙지(樂支)에 해당하고,
수제심행(受諸心行)은 그 일심지(一心支)에 해당한다. 심작희(心作喜)는 곧 *희구선(喜俱禪)이요, 심작섭(心作攝)은 곧 이선(二禪)의 *일심지(一心支)요, 심작해탈(心作解脫)은 곧 *삼선(三禪)의 낙(樂)이요, 관무상(觀無常)은 곧 사선(四禪)의 *부동(不動)이요, 관출산(觀出散)은 곧
*공처(空處)요, 관이욕(觀離欲)은 곧 *식처(息處)요, 관멸(觀滅)은 곧 무소유처(無所有處)에
해당하고, 관기사(觀棄捨)는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해당한다.
관기사를 닦을 때, 곧 삼승(三乘)의 열반을 획득한다.
만약 가로 *관혜(觀慧)를 논한다면 곧 *사념처(四念處)에 해당한다…….

 若知息長短, 對欲界定. 知息徧身, 對未到地.
 除諸身行, 對初禪覺觀支. 受喜, 對喜支. 受樂, 對樂支.
 受諸心行, 對一心支. 心作喜, 卽喜俱禪. 心作攝,
 卽二禪一心支. 心作解脫, 卽三禪樂. 觀無常, 卽四禪不動.
 觀棄捨, 對非想非非想處. 觀棄捨時,
 卽便獲得三乘涅槃. 若橫論觀慧, 卽對四念處云云.

 10718 욕계정(欲界定): 욕계의 선정. 욕계는 욕망이 지배하는 세계이므로, 엄밀한 뜻에서는
선정이 없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런 중에서도 약간의 선정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보면 욕계정이 된다.
 
 10719 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