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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법문

불기 2554년 08월 - 백중(百中)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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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6,820회 작성일 19-08-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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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묘법연화경

 8월은 불교에서 사대명절의 하나로 꼽는 백중이 있어서 부처님의 은혜,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기간입니다. 우리 영산법화사에서는 매년 행해왔던 백중맞이 합동 천도식을 회향하고, 백중인 8월 24일에는 함께 도량에 모여 부처님께 예배 공경하는 대법회를 봉행합니다.
 백중百中은 백종百種, 중원中元, 백종白踵이라고도 합니다. 음력 7월 보름 곧 우란분절盂蘭分節을 가리킵니다. 불전佛典에 전하는 그 유래를 보면, 부처님 당시부터 인도에서는 여름 우기 동안에 비가 많이 내려 전법하기 어려우므로 안거安居 기간을 갖고 절에서 외출하지 않고 수행에 전념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안거가 끝나는 날에는 수행승들이 모여서 안거安居 동안에 서로 자기가 저지른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여 용서를 구하는 자자自恣의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신통제일의 제자 목건련이 신통에 들어 혜안慧眼으로 살펴보니 자신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귀도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란분경'에 의하면, 목련존자가 출가하기 전에는 매우 부유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버님 장자가 상당한 재산을 남기고 돌아가셨고, 아들 목련은 그 재산을 나누어 어머니께 드리고 일부는 3년 동안 매일 아버지 천도재를 해드리고, 일부는 생활비로 쓰도록 하였습니다.


그 후 외국으로 장사를 갔다가 3년 후에 돌아오니 어머니는 방탕한 생활로 가산을 다 탕진하고 아버지 천도재도 지내지 않았습니다. 그 후 어머니는 돌아가셔서 그 과보로 아귀도에 떨어져 고초를 겪게 된 것입니다. 사정을 들으신 부처님께서 목련존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나의 제자 중에 신통제일이지만 너의 혼자 힘으로는 어머니의 천도가 안되니 백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안거가 끝나는 백중날 그동안 수행하신 스님들께 정중히 공양을 올리고 천도를 부탁드리면 네 어머니는 천도가 될 것이다. 따라서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하면 7대의 선대先代까지도 아귀도에서 천도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들은 부처님 가르침대로 매년 우란분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범어는 우람바나Ullambana이며 한역하면 거꾸로 매달린다는 뜻의 도현倒懸이며 죽은 뒤에 아귀도에 빠져 거꾸로 매달리는 고통을 구해 주기 위해 백가지 음식을 갖추어 삼보를 받드는 불사가 곧 백중 우란분회입니다. 


백중에 상세선망, 사존師尊 부모형제 육친권속 등 열위列位를 천도하는 것은 효도 중에 가장 으뜸가는 효로서 덕과 복과 지혜가 생기는 일로 여기서 발심수행하면 반드시 보리菩提에 이를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효도하고 발심 수행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수행이 제목봉창이라 하겠습니다. 사부대중 여러분께서는 나무묘법연화경을 부르는 것이 좁고 얕은 것 같지만 넓고 심甚히 깊은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나무묘법연화경을 부르기만 하면 그곳에 본존本尊과 계단戒壇과 제목題目이 빠진데 없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염념불망念念不忘(자꾸 생각하여 잊지 못함) 염념상속念念相續(전념前念과 후념後念 사이에 조금도 여념餘念이 섞이지 아니함 곧 잡념이 없음)하여 늘 나무묘법연화경을 일생一生 동안 계속해서 불러야 합니다. 나무묘법연화경을 부르는 것이 얼마나 존귀한 것인가는 개창조사께서 몸소 자신이 수행하심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법화경은 제목題目의 공덕을 시설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무묘법연화경을 부르지 않는 사람은 모릅니다. 이것이 영산법화사의 수행입니다. 선망부모와 일가친척 그리고 사부대중 일체 존재들을 위해서 나무묘법연화경을 듣도록 한다는 것은 그들로 하여금 구호 받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그 실상을 분명히 아는 사람만이 처음으로 제목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 삼계는 다 내가 둔 바이니             今此三界 皆是我有
그 가운데 중생이 다 나의 아들이라.      其中衆生 悉是吾子
이금 이곳이 환란이 많음이나             而今此處 多諸患難
오직 나 한사람만이 능히 구호하느니라.   唯我一人 能爲救護 (금장본 224p 비유품)


이와 같이 무궁한 자비로써 중생을 제도해 주시는 부처님의 큰 은혜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하면 그 보답할 수 있을까. 진실로 사대성문 가섭 수보리 가전연 목련도 부처님 은혜에 대해서, “부처님은 큰 은혜이시니 우리들을 불쌍히 생각하시어 희유한 일로 교화하사 이익되게 하시니 한량없는 억겁엔들 누가 능히 갚으리오. 수족으로 받들고 예배하고 공경하며 일체를 공양할지라도 능히 다하지 못하오리다(世尊大恩 以希有事 憐愍敎化 利益我等 無量億劫誰能報者 手足供給 頭頂禮敬 一切供敬 皆不能報금장본 584p 제바달다품)”라 하셨듯이 부처님의 큰 은혜는 한량없는 오랜 세월을 두고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스러지도록 받들어도 다 갚지 못할 것입니다.


  8월에 행하는 중요한 수행 한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장흥 근본도량에서는 그동안 매월 첫째주 주말을 통하여 단식을 하고 있으나 연례행사로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은 특별히 단식을 하고자 올해에도 8월 6~8일에 여름방학 단식을 합니다. 단식을 해본 분들은 체험으로 느끼셨듯이 우리의 건강과 신행생활에 매우 요긴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단식은 식생활을 배우는 것입니다. 성현聖賢들은 위장의 30%만 채워 먹기 때문에 절대로 체하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전히 그 가운데서 영양섭취를 한다고 합니다.
 인류의 모든 문제가 먹는 것으로부터 일어난다고 합니다. 현대에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경제로 인해서 과욕하고 과식하여 갖가지 정신적 육체적 질병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단식을 통하여 식생활의 절제를 배우는 것입니다. 특히 단식은 불확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극기심을 길러주는 훈련이 되며, 면역력을 키워주고 병을 미연에 예방하게 해주어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신심이 우러나고 업장이 소멸되어 종교적 체험을 할 수가 있는 좋은 수행입니다. 많은 불자님들의 무루 동참을 바랍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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