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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5년 10월 - 세계평화불사리탑 건립 회향 4주년을 맞이합니다!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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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6,910회 작성일 19-08-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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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묘법연화경
                                             
 개창조사 큰스님 탄신 100주년과 세계평화불사리탑 건립 회향 4주년 기념법회에 왕림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영산법화교단은 오랜 염원이었던 세계평화불사리탑을 불기 2551(2007)년 정해년 10월 3일 개천절에 완성하고, 매년 그날을 맞이하여 불사리탑 건립의 정신을 계승하여 법화경 광선유포와 세계평화 성취를 위한 기원법회를 이곳 성불산 불사리탑전에서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장엄한 이 세계평화불사리탑은 불기2516(1972)년 임자년 6월 30일 조사 큰스님과 함께 처음 이곳에 들어와 띠집(토굴)을 짓고 도량을 일구면서 장차 세계평화불사리탑을 세워 부처님의 정법인 '묘법연화경'을 펴겠다고 서원을 세운 지 실로 35년 만에 이룬 뜻깊은 불사였습니다.   오늘 그 4주년을 맞아 우리는 온 정성을 다해 부처님께 예배독경하고 기념음악회로 온 천하에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의 법음을 전하려 합니다.
 
 우리는 수도 서울의 근교 양주시 장흥면 성불산 18만5천여 평의 영산법화도량에 석가세존의 진신사리를 모신 칠보탑을 건립했습니다.
 “이때 석가모니불께서 분신의 모든 부처님을 용납코자 하는 고로 팔방을 각각 다시 이백만억 나유타의 국토를 다 청정케 하시니 지옥 아귀 축생과 아수라는 있지 아니함이라. 팔방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변하여 청정케 하시니 모두가 통해서 한 국토로 되고 보배의 땅은 평정케 됨이라” 하신 법화경 말씀처럼, 우리 성불산에 부처님 불사리탑이 우뚝 솟아올라 오탁악세의 어지러운 세상을 청정케하시고, 삼독의 불속에서 오욕락에 물들어 있는 중생들에게 육근청정케하시어, 안으로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밖으로는 백의민족의 사명인 세계평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백호광명으로 온 세상의 실상을 낱낱이 비추신 큰 뜻이며, 온 세상의 중생을 구하려 출현하신 부처님 출세의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이라 하였습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염원으로 견보탑품에서는 다보탑으로 솟아오르고, 종지용출품에서는 지용사대보살이 땅에서 솟아올라 이를 증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 우리는 성불산에서 이러한 부처님의 불사佛事를 위한 큰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우뚝 치솟은 부처님의 사리탑을 모시고, 우리는 오늘 법화경의 가르침에 따라 모두 지용사대보살을 따르고자 이곳에 온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세계평화불사리탑이 세워지기까지 적잖은 고난이 있었습니다.
 불기2516(1972)년 임자년에는 산 밑에 조그만 띠집(토굴)을 짓고 도량을 개척하기 시작하였으나 불기2521(1977)년 정사년 7월, 조사 큰스님께서 홀연히 원적에 드셨습니다. 우리는 조사 큰스님께서 물려주신 유훈을 실천하기위해 용맹정진 하였습니다.
 불기2542(1998)년 무인년 9월에는 80세의 노인도 겪지 못했다는 큰 물난리가 나서 산사태가 나고 개울사태가 났습니다. 개울은 암반이 드러나고 원당 근처의 편편한 데는 개울 축대를 비롯해서 농경지가 없어지고 하나의 큰 자갈밭이 되었습니다. 26년 동안 정성을 쏟은 장독대도 그 항아리의 파편조각도 찾지 못하고 다 떠내려가 버렸습니다. 외부에서 천이백여 차의 흙을 들여와 훼손된 곳을 정비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수해를 복구하는데 꼬박 오년여가 걸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고난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농경지를 다시 복구하고 하천河川을 정리하면서 도로를 냈습니다. 이것이 산림 훼손이라고 하여 당국에 고발당하고 2년여를 재판을 받았습니다만, 결국 2년에 걸치는 선고유예 기간을 무사히 넘기고, 그해 12월에 군사보호구역이 해제가 되면서 사찰부지 사용허가를 받아서 불사리탑을 건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드디어 불기2548(2004)년 갑신년 4월 11일 세계평화 불사리탑 건립 기공식을 올리고 4년여의 공사 끝에 불기2551(2007)년 정해년 10월 3일 불사리탑이 완공되어 회향 법요의식을 성스럽게 거행하였습니다. 성불산에 들어와 첫 삽을 뜬 후 35년 만에 드디어 우리는 성불산에 우뚝 치솟아 오른 세계평화 불사리탑의 위용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신발이 다 닳도록 산을 오르내리고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굳은살이 베이도록 축대를 쌓고 나무를 심고 그 위에 정성을 다해 탑을 세웠습니다. 또한 영산법화행자는 매일 사리탑 터전에 모여 불사리탑 건립의 염원을 담아 묘법연화경 독송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이 법화행자들의 자발적인 보시와 노력 등 정성스런 지원에 힘입어 이렇듯 아름다운 도량을 만들고 저 웅장한 사리탑을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불사리탑은 평화의 상징인 흰색을 탑신에 입혔고 넓이가 28미터 높이가 33미터로 인도 산치지방에 있는 불사리탑의 돔 형식을 채택했고 상륜부는 우리나라 전통탑 양식을, 철주는 법화경에서 설하시는 표찰을 형상화했습니다. 그리고 평두사면에는 동쪽에 만자상 서쪽에 일원상 남쪽에 전법륜상 북쪽에 삼법인상을 각각 새겨 넣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형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세계평화불사리탑에 매자每自의 비원悲願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여래수량품에서 설하시는 여래께서 “매양 스스로 이 같은 생각을 하되, 어떻게 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무상도에 들어 속히 불신佛身을 이룩하게 할까 하노라”하는 부처님의 대자비심인 것입니다.

 불기2551(2007)년 우리는 사리탑을 완성하였고, 불기2555(2011)년 우리는 다시 새로운 출발을 위해 사리탑전에 모였습니다.
 영축산 도량에 보탑이 솟아오른 것은 영축산에서 설하시는 부처님의 법화경의 정법을 증명하기 위함이었고, 종지용출품에서 지용사대보살이 솟아오른 것은 말법악세의 사바세계에 이 경을 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제 성불산 기슭 법화수행도량에 우리의 세계평화불사리탑이 솟아올랐습니다.
 이 사리탑은 매자의 비원인 부처님 전신이 계셔서 항상 우리들에게 정법의 길을 제시하고 있으며 실제적인 사행事行으로 나무묘법연화경의 제목을 목소리도 아끼지 않고 수행을 하며 모두 지용보살地湧菩薩과 같이 이 시대의 소명을 다할 것입니다.

 이 도량에 왕림해주신 내외 귀빈여러분, 사부대중 여러분!
 우리가 세계평화불사리탑전에서 만나게 된 이 인연은 결코 작은 인연이 아님을 법화경의 화성유품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영산법화회상의 대중이 과거 대통지승불 시절의 법화경을 듣고 일불승의 불성을 심은 대중이었듯이, 지금 성불산 법화법석에 왕림하신 여러분도 과거의 법화경을 닦은 인연으로 다시 영산법화사 세계평화불사리탑전에 왕림하신 것입니다. 그 지중한 인연을 생각하면서 저희 영산법화사는 여기에 왕림하신 사부대중 모두를 영산법화회상의 대중과 다름없이 삼가 모시고 환영해 마지않습니다.
 끝으로, 법화경의 증명이신 다보여래의 보탑이 솟아올라 사바세계는 세 번에 걸쳐 청정해져서 시방세계가 하나로 통하여 하나의 불국토가 되듯이, 지금 우리 세계평화불사리탑 앞에서 행하는 이 인연의 기념법회로 가까이는 남북통일이 성취되고 널리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며 천하 산천 대지가 안온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영산법화회상의 대중이 무생법인을 얻었듯이 금일 예배독경과 제목봉창 존중찬탄과 음성공양 법회에 참여한 여러분 또한 무량복덕과 부처님의 호념하심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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