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4년 04월 - 개창開創 42주년을 맞이합니다. (선지식은 큰 인연이다善知識者 是大因緣)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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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6,702회 작성일 19-08-23 16:01본문
나무묘법연화경
삼각산 우이동도량 우물 위 암벽에 조사큰스님께서 시현하신 말법만년미증유색심불이 대만다라본존을 완성하여 쓰시고 각자刻字하여 모신지가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에 불사였습니다. 개창 38회부터 개창기념일을 다시 정하고(불기2501년 정유년 3월3일을 불기2512년 무신년 4월12일로 정함) 그 5회째를 맞이합니다.
불기2513년(단기4302 서기1969) 기유년 8월29일 소보탑小寶塔을 세워놓고 세계평화 불사리탑건립 지진제地鎭祭를 지냈는데 그곳으로 올라가는 큰 길(09년2월27일부터 시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큰 탑이 언제 세워질지는 모르지만 그곳에 올라가보면 앞에 삼각산의 백운대와 인수봉 도봉산의 연봉이 빼어났으며, 마당도 넓고 환희심이 절로 납니다. 세계평화 불사리탑 뒷마당에 큰 법당을 세우려고 주변정리를 하면서 조사큰스님께서 지진제를 모신 그곳에 큰 마당도 생겼고 봄에 식목할 때에 절개지 부분에 풀도 심고 회향목 철쭉도 심어야 합니다. 전나무등 보인데서 솎아내어 주변조경에 쓸까합니다.
「마땅히 알라. 선지식은 큰 인연이니라. 즉 교화하고 인도해서 부처님을 친견케 하고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느니라.」(금장본 묘장엄왕본사품 제27 p990)
당지선지식자 시대인연 소위화도 영득견불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當知善知識者 是大因緣 所謂化導 令得見佛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법화경에서 설하시는 대로 수행하고 교훈대로 남에게 전하는 사람은 일체중생의 복전福田이요 도사導師요 의지처依止處요 대시주大施主로서 사람들의 괴로움을 없애고, 액운厄運(액을 당할 운수)을 막아주는 여래如來의 사자使者라고합니다.
「너희들은 이제 참된 부처님의 아들이라 넓고 큰 대자대비로 능히 깊은 고를 뽑아 고액苦厄(고난과 재액)에서 구해내는 자이라. 일체중생의 좋은 복전이며 널리 일체를 위하여 크고도 좋은 도사가 되었으니 일체중생이 크게 의지할 곳이며 일체중생의 큰 시주처라.」(금장본 무량의경 p1108)
여등금자 진시불자 홍대자대비 심능발고 구액자 일체중생지양복전
汝等今者 眞是佛子 弘大慈大悲 深能拔苦 救厄者 一切衆生之良福田
광위일체작대양도사 일체중생지대의지처 일체중생지대시주
廣爲一切作大良導師 一切衆生之大依止處 一切衆生之大施主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 복전福田에다 씨를 뿌리고 도사導師에게 인도되어 의지依止할 곳으로 가서 머무르고 대시주大施主에게서 혜택을 받아야만 비로소 불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악전惡田이 있고 악사惡師가 있으며 괴상한 의지처가 있고 추잡한 시주施主가 있다. 그런데 얼른보아 이러한 악전이 도리어 양전良田으로 보이고 악사惡師가 도리어 정사正師로 보여서 매우 믿음직스럽게 생각되어 사람들은 이에 유혹돼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악에 떨어지고 만다. 그래서 일련은「지금 이때 법사에는 정사正師․사사邪師․선사善師․악사惡師가 있음을 알아서 사악邪惡한 사람을 멀리하고 정선正善한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설혹 덕德은 사해四海와 같고 지혜는 일월日月과 같다할지라도 그가 법화경을 비방하는 악사임을 알았을 때에는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였다. 참으로「스승은 바늘과 같고 제자는 실과 같다.」 제자는 스승의 자취를 따르기 마련이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복전 정사 옳은 의지처 옳은 대시주를 구해야한다.
「삼년三年을 배우느니 보다 삼년을 스승을 찾는 것이 낫다.」하는 옛말은 확실히 훌륭한 말이다. 또한 불도를 수행하는 데는 선지식善知識이 필요하다. 선지식이란 수행해 나가는 동안의 동반자이다. 일련은 이것을 「단순한 스승도 아니요 단순한 제자도 아닌 것」이라고 설명하였으니 때로는 주인이 되고 때로는 동반자가 되어 수행을 도와주는 것이 곧 선지식이다. 불도를 수행하는 길은 아득하게 멀고도 한없이 험하다.
이런 멀고도 험한 길을 가자면 혼자서는 길을 잘못 들거나 걸려 넘어지기 쉽다. 그러한 때에 굳게 손을 잡아 이끌어 주는 선지식이 있다면 그 얼마나 마음 든든할 것이냐? 일련이「성불하는 길에 선지식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한 말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앞에든 묘장엄왕본사품의 일절은 바로 선지식의 중요함을 설하신 것이다.
법화경의 제27장인 이 본사품은 사견邪見에 떨어진 묘장엄왕을 전세에서 함께 불도를 힘쓰던 세 사람의 동료가 한사람은 왕비가 되고 두 사람은 아들형제로 태어나 온갖 방법을 다해 인도해서 사악한 마음을 돌이켜 그 당시에 법화경을 설하고 있는 운뢰음숙왕화지불雲雷音宿王華智佛께로 인도하여 그 교화를 받게 하였으므로 왕은 부처님께 귀의할 것을 굳게 맹세하여 숙왕화지불로부터 사라수왕불娑羅樹王佛로 성불할 것이라는 수기授記를 받게 됨을 설하신 것이다.
숙왕화지불은 왕의 귀의를 기뻐하고 또 왕비와 두 왕자의 선지식으로서의 덕을 찬탄하여 「선지식은 큰 인연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이것이 어찌 묘장엄왕에게만 한한 일이랴? 우리들도 불도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선지식이 얼마나 긴요한 것인가를 이해하는 것은 극히 중요한 일이다. 법화경 안락행품에도 수행하는 사람은 외출할 때에 두 사람이 동행하라고 하셨고 부득이 혼자 갈 때는 부처님을 염念하라고 하셨으니 이는 곧 부처님과 동행하라 하신 것이다. 수행하는 도중에 있는 행자는 꼭 동행자가 필요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와 같이 극히 중요한 선지식이지마는 말법세상에서 이것을 찾아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련은「말법에서 진정한 선지식이 있으니 이른바 법화, 열반이 그것이다」라고 하여 사람에게서 선지식을 찾아도 지금 세상에는 악지식이 많고 선지식은 밝은 하늘에서 별을 얻어 보는 것보다 더 얻기 어려우므로 사람을 떠나 법화경과 열반경을 선지식으로 우러러 보고 세존의 교의 참뜻을 찾아서 설하신 대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였다.
사부대중여러분 영산법화사 불자님 여러분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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