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영산법화종 영산법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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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법문

불기 2554년 06월 - 하나는 석가모니불께 받들어 올리고 하나는 다보불탑에 받들어 올림이라.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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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8건 조회 307,274회 작성일 19-08-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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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묘법연화경

 경인년 성탄절보시는 불사리탑 임시 법당에 공단등보시가 47,550,000원 아래법당 종이등보시가 35,528,000원, 합계 83,078,000원 성탄절 준비금이 이천여만원이 좀더 든 것 같습니다.
 저축을 하여서 적멸보궁 원돈계당 법당 짓는데 쓸까합니다. 법당건립비가 30여억원이 든다고 하는데 이렇게 저축해서는 어느 세월에 지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여러 불자님들께서 여기 행산이가 진실하게 비전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시면 화주化主 시주施主를 하셔서 법당짓는 것이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다 같이 열심히 정진해야 되겠습니다.

 『관세음보살이 모든 사중과 하늘 용 인비인등을 불쌍히 생각하여 그 영락을 받아 둘로 나누어서 하나는 석가모니불께 받들어 올리고 하나는 다보불탑에 받들어 올림이라.』(금장본 관세음보살보문품 제25 p946)
 관세음보살 민제사중급어천룡인비인등 수기영락 분작이분
 觀世音菩薩 愍諸四衆及於天龍人非人等 受其瓔珞 分作二分
 일분봉석가모니불 일분봉다보불탑
 一分奉釋迦牟尼佛 一分奉多寶佛塔
 물론 불교에만 한한 것은 아니지만 불교 특히 법화경의 신앙에는 대의명분大義名分을 밝혀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의명분을 어지럽히는 것을 하극상下剋上(계급이나 신분이 낮은 사람이 윗사람을 꺾고 오름)이라 하는데 아무리 왕성하고 철저한 마음으로 신앙을 힘쓴다하여도 거기에 하극상이 있어서는 도리어 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도 중요한 신앙의 대의명분이 오늘 우리들에게는 거의 사람들에게서는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이것은 물론 어제 오늘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고려高麗 중엽이후부터 특히 이조李朝초에 불교를 배척하는 정책을 쓰게 되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러한 풍조風潮가 그냥 계속되어 와서 바로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역시 오래전부터 그러했던 모양으로 일연日蓮 당시에도 불교신앙의 대의명분이 없어 무서운 하극상의 죄를 범하고 있었다. 또 그 당시는 정권을 잡은 자들의 횡포로 말미암아 국민도덕의 면에서도 하극상이 심하였다. 그래서 일연日蓮은 입정안국론立正安國論을 제시提示하여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나라가 망할 것을 경고했다. 여기서 국민도덕에 관한 것은 논외論外로 하고 불교신앙의 대의명분이란 어떤 것인가를 알아보기로 한다.  
 불교신앙의 대의명분을 구명究明하는데는 이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의 일절이 가장 적절한 경문이 아닌가 한다. 경전가운데에는 많은 보살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그 보살들에게는 각각 어떤 공덕이 있는가를 설해있어서 이로써 사람들의 신앙을 모으고 있다. 물론 때와 사람과 곳에 따라 다르지마는 통틀어 말하여 이 많은 보살들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신앙을 모으고 있는 이는 관세음보살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확실히 그렇다. 따라서 이 보살의 영험기靈驗記 따위가 옛날부터 꽤 많이 책으로도 되고 구전口傳의 전설로도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또한 관세음보살을 모신 당우堂宇가 전국 방방곡곡 없는 데가 없다. 이러한 관세음보살이므로 경전가운데에도 매우 많아서 혹은 독립된 경전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혹은 어떤 경전에 한 장章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법화경가운데도 관세음보살보문품이라는 한 장이 있다. 이 보문품은 많은 관음경觀音經 중에서도 가장 많이 독송되고 가장 깊이 신앙되고 있다. 「그러나 가령 4월 8일 성탄절에 관세음보살의 명호만 부른다든가 관음경을 독송한다는 것은 마치 대통령의 탄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어떤 딴사람의 공로를 치하하는 것과 같아서 그것은 불교신앙의 대의명분을 문란하게 하는 것이며 따라서 결국은 하극상의 죄를 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실한 불교신도라면 먼저 교주이신 석가모니불께 정성과 신앙심을 회향回向해야 할 것이다.」 법화경의 보문품은 대략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의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시어 나무관세음보살을 입으로 부르면 큰불, 큰물, 나찰羅刹, 칼과 몽둥이, 악한 귀신, 가쇄枷鎖, 원적怨賊 등의 일곱 가지 재난을 모면할 수가 있으며 마음으로 염하면 탐욕貪慾, 진에瞋恚, 우치愚癡의 세 가지 독을 제거할 수 있고 몸으로써 예배하면 아들을 낳으며 딸을 얻는 공덕이 있음을 말씀하시고 또한 보살이 33가지의 몸으로 변하여 중생을 구원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관세음보살의 권능權能이 한없이 큼에 감격한 무진의보살은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여 관세음보살께 공양하고자 몇 억만금인지 그 값을 알 수 없는 목에 걸었던 보배영락을 벗어가지고 관세음보살의 앞으로 나아가 『인자仁者시여 이 법에 의하여 드리는 진귀한 보배영락을 받아 주옵소서.』(금장본 관세음보살보문품 제25 p946)
 인자 수차법시진보영락
 仁者 受此法施珍寶瓔珞하고 바쳤으나 관세음보살은 그것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무진의보살은 거듭 받아주기를 원했지만 관세음보살은 여전히 잠자코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무진의보살의 심정을 어여삐 여기시어 관세음보살을 돌아보시고 무진의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서 영락을 받으라고 하셨다. 관세음보살은 부처님 말씀에 황공하여 곧 그 영락을 받았다. 그러나 그것을 자기 몸에 지니지 아니하고 둘로 나누어서 하나는 부처님께 올리고 하나는 다보여래의 보탑에 바쳤다. 보문품의 내용은 이상과 같이 간단한 것이지마는 여기서 우리는 그것이 심히 중요함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어찌하여 관세음보살은 무진의보살의 영락을 받지 않았을까? 그것은 그가 현재 보살이기 때문이다. 또 그 자리에는 부처님이 계시므로 좋아라고 넙적 받아서는 부처님께 대하여 무례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허락이 있은 다음에야 받았다. 이것이 부처님과 보살, 스승과 제자사이의 예의인 것이다. 법화경에서의 여래수량품과 관세음보살보문품의 위치 및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의 지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아무리 보문품을 독송하여도 그것은 수박겉핥기요 또 관세음보살을 지나치게 존경하는 나머지 오히려 구원久遠의 본불이신 석가모니불의 위치보다 높이 모시어 신앙해서는 그야말로 불교신앙에 있어서 더할 수 없는 하극상下剋上이 될 것이다.
 관세음보살을 존경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보살은 어디까지나 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의 뛰어난 공덕도 부처님의 대자대비의 광명가운데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부처님께서 중생이 성불할 수 있는 유일한 양약으로 정하신 묘법연화경의 힘을 힘입지 않고서는 관세음보살의 권능도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연日蓮은「나무묘법연화경이라고 부르면 나무아미타불의 힘도 나무대일진언의 힘도 관세음보살의 힘도 그밖에 모든 부처님, 모든 경, 모든 보살의 힘도 모두 묘법연화경 힘에 가리어져 버린다. 저 여러 경은 묘법연화경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 희작戱作과 같다.」(이법화역 日蓮遺文集 報恩鈔下 262면)

 「우리나라의 절(사원寺院)들을 살펴보건대 신중불공神衆佛供이니 칠성불공七星佛供이니 용왕불공龍王佛供이 지장불공地藏佛供이니 산신불공山神佛供이니하며 본존인 교주 석가모니불은 도리어 모시지 않는 절을 가끔 볼 수 있다. 부처님께는 예배도 않고 관세음보살에게만 예배를 한다든가 부처님을 모셔놓고도 그 앞에서 관음주력觀音呪力을 한다든가 하는 것은 이만저만한 하극상下剋上이 아니다. 이야말로 불교신앙의 대상조차도 분간하지 못하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것이 장차 법멸法滅의 인연이 되지나 않을까 몹시 염려되는 바이며 또한 현재와 같이 불교가 쇠퇴해진 원인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는 아미타불의 제자도 아니요 약사여래의 제자도 아니요 관세음보살의 제도 아니요 지장보살의 제자도 아니요 화엄신중의 제자도 아니다 칠성각七星閣이나 산신각山神閣의 수직인守直人은 더욱 아니다.」
 말법세상에서 우리가 숭앙崇仰하는 바는 오직 구원실성의 석가모니불이요 믿는 경은 실대승 말세구원의 묘법연화경이며, 성불의 정법正法 묘법연화경이다. 불교신앙의 대의명분을 문란하게 하거나 하극상의 죄에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명심銘心 또 명심해야 합니다.

 세계평화불사리탑건립 3주년이 됩니다. 달라진 것은 처사님들이 영산법화사 불사를 긍정적으로 보시고 법회에 참석하시는 분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영산법화사의 비전을 생각하시고 역사를 만들어가야 되겠습니다.
 사부대중여러분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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