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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0년 11월 - 종교宗敎와 도덕道德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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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6,482회 작성일 19-08-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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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宗敎와 도덕道德
                                                                                                                    행산합장

나무묘법연화경
 
사리탑 불사는 탑 안에 들어가서 복장伏藏 넣을 곳을 만들고, 그 부분을 콘크리트를 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찰부지 사전환경성 검토’를 거쳐서 대웅전을 지을 터를 닦는 허가가
났습니다. 법당 터도 닦고, 연못도 파고, 연못 밑에 광장도 만들려고 합니다.

   큰 세력의 부처님과 고(苦) 끊는 법을 구하지 않고  
  깊이 모든 사견에 들어가며 고로써 고를 버리고자 하니
                                                                  (금장본 134p 방편품)
  
   불구대세불  급여단고법  심입제사견  이고욕사고
   不求大勢佛  及與斷苦法  深入諸邪見  以苦欲捨苦

 우리들의 생활 가운데서 손해損害를 보는 원인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불교에서 특히 싫어하는 것은 사견邪見과 탐욕貪慾의 두 가지입니다. 이 두 가지로 말미암아 인간 생활은 너무나도 심히 상하여 스스로는 괴로움을 당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곤란困難(처리하기 어려움)에 빠지게 합니다.
 사견邪見이란 인과因果의 이치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인과의 이치를 모르면 사견이라 합니다. 불교 최고의 원리가 인과의 법칙입니다. 만약 인과의 법칙을 부정한다면 불교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인과의 존재의 근본을 부인하는 사견邪見을 불교가 가장 싫어하여
배척排斥하는 것은 아주 당연합니다.
 인因과 과果가 서로 응하여 변하지 않는 것이라면, 인에 의하지 않고 과를 구해선 안 되고, 과를 보고서 인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선인善因에는 선과善果가 있고 악인惡因에는 악과惡果가 있습니다. 그런데 선인善因을 심지
않고서 선과善果를 얻으려 하고, 고과苦果가 자기의 악인惡因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지 않고
남을 원망하거나 저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온갖 사회의 문제가 사회의 조직이나 법제 등의 불안전에서 온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 현재를 인과 이치에 비추어 보아 조금도 참회하는 일 없이 다만 그 원인을 사회제도나 국가제도의 불안전 또는 다른 사람의 탓으로만 돌리려는 경향이 심한 것은 웬일일까.
 사람들이 책임회피責任回避(책임을 지지 않고 꾀를 부림), 책임전가責任轉稼(자기의 책임과
허물을 남에게 넘겨씌움)에만 급급하고 자기를 참회하는 풍조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래 가지고서는 사회의 안녕 질서가 이룩될 까닭이 없습니다.
모든 사회악은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특정한 단체에 특정한 책임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서로
서로의 공동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불가佛家에서는 공업소감共業所感이라 합니다.
거기에는 안으로나 밖으로나 모든 사람의 참회만이 요청될 뿐입니다.
 일련 큰스님은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나라를 위해 법화경을 폈지만은 그것이 도리어 다른
사람들의 원한을 사서 일평생을 무서운 박해 속에서 지내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고난을 ‘내가 스스로 부른 재난이니 남이 욕함을 탓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참회하고 ‘일련이 이렇게 당하는 것도 전세에 죄가 있기 때문이다’ 하고 참회하였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 해치는 커다란 죄는 사견邪見과 탐욕貪慾입니다. 인생이 욕망을
완전히 버릴 수 없음은 말할 것도 없지만 욕망이 있음으로 해서 세계는, 사회는 발달해 왔고
발전해 가는 것입니다. 깨끗하고 분수에 맞는 올바른 욕망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욕망의 욕慾자 위에 탐貪자가 한 자 더 붙어서 탐욕이 되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해치고 세상에 독을 끼칩니다.
만족함을 모르는 것을 탐貪이라 하고 가난하다고 합니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좀 더 하고 욕심을 부리는 사람은 부자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입니다. 이것을 ‘유재아귀有財餓鬼’라고 하는데, 이 세상은 유재아귀인
가난한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모든 고의 인(因)은 탐욕이 근본이니, 만일 탐욕을 멸하면 의지할 바가
  없느리라    (금장본 232p 비유품)
  제고소인 탐욕위본 약멸탐욕 무소의지
  諸苦所因 貪欲爲本 若滅貪欲 無所依止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것은 오직 탐욕이니 탐욕심을 버리며는 온상溫床이 없어져서
괴로움이 싹트지 못할 것이요, 따라서 사람들의 마음은 편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진실로 탐욕은 자기와 남을 다 함께 해치는 커다란 원인입니다.
 일체 중생의 마음속에는 미국 사람을 포함해서 살인과 파괴를 부정할 뿐 아니라 반대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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