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12월 - 개창조사 탄생 105회 탄생회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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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2건 조회 40,725회 작성일 19-08-26 15:46본문
나무묘법연화경
오는 12월 8일에는 부처님께서 도통하시어 성도하신 성도절이고, 27일에는 개창조사 큰스님께서 탄생하신 지 105회 되는 개창조사 큰스님 탄생회 날입니다.
성도절이란 세상에 나오신 부처님이 불도를 이루신 성스런 날입니다.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이 오탁악세의 중생을 제도하시고자 인도 카필라국에 탄생하시어 출가하시고 6년 동안 정진하신 후, 니련선하에 내려오셔서 목욕하시고 가야성에서 멀지않은 도량에 앉으사 수자타가 드리는 우유죽을 드시고 기력을 회복하시면서 금강좌에 앉아 삼매에 들어 최고의 깨달음인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셨습니다.
또한 조사 큰스님께서는 우리 법화행자들을 인도하시고자 영산법화 종단을 개창하시고 불철주야로 도량을 건립과 정법교화에 온 힘을 다하셨습니다. 특히 큰스님께서는 매월 12월 성도절이 되면, 중생을 위해 힘쓰신 부처님 은혜의 만분의 1이라도 생각해 보자면서, 재세 시에는 꼭 “성도절 특별단식”을 제창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훌륭한 수행의 전통은 우리 영산법화 행자에게 계속 이어져 정진해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자들이 보통의 경우 안거安居가 끝날 즈음에 가행정진加行精進과 용맹정진用猛精進을 합니다. 우리 영산교단은 일상의 정진과 성도절 정진의 두 가지 정진을 해왔습니다. 일상의 정진은 8시간 정진을 일상으로 기도와 좌선을 하는데, 점차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단축하여 정진하는 가행정진입니다. 성도절 정진은 구랍舊臘(12월) 1일~8일까지 부처님께서 도통하신 성도를 기념하여 행해진 만 7주야晝夜를 장좌불와長坐不臥, 좌선정진 또는 기도정진이 계속되며 한잠도 허용되지 않는 용맹정진 입니다. 이번 성도절 정진은 부처님께서 도통하신 성도를 기념하여 우리 영산법화행자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일주일 동안 단식을 합니다.
개창조사 큰스님 탄생 105회를 맞아 우리는 스님의 유지를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오직 한국불교를 염려하시고 법화경을 광선 유포하시려고 세계평화 불사리탑 건립을 서원하시고 위법망구 용맹정진하진 큰 뜻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올해 병신년의 마지막 용맹정진을 알차고 보람있게 실천해야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화경 광선유포의 큰 뜻을 부촉을 통해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촉루품」에는 두 가지 촉루가 들어 있습니다.
『내가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지겁에 이 얻기 어려운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법을 닦고 익혔노라 지금 너희들에게 부촉하노니 너희들은 마땅히 받아가지고 읽고 외워서 널리 이법을 선포해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듣게 할 것이며 알도록 할지니라.我於無量百千萬億阿僧祗劫 修習是難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 今以付囑汝等 汝等當受持讀誦 廣宣此法 令一切衆生 普得聞知』(금장본 p.866 촉루품 제22)
이와 같이 상행上行 등 본화의 보살에게 입멸하신 후 말법에서 법화경을 펴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세존께서는 불가사의한 일을 나타내시어 여러 적화迹化의 보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면서 무량백천만억아승지라는 오랜 세월을 수행하시어 얻으신 무상보리無上菩提의 법인 법화경을 너희들에게 부촉하니 널리 펴라고 하셨습니다. 보살들은 이 말씀을 듣고 다음과 같이 아룁니다.
『세존께서 교칙하심과 같이 마땅히 갖추어 받들어 행하겠나이다. 오직 세존께서는 원컨대 염려하지 마옵소서.如世尊勅 當具奉行 唯然世尊 願不有慮』(금장본 p.868 촉루품 제22)하고
말씀대로 받들어 행하겠나이다하고 굳게 맹세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영축산 도량에 있던 적화의 보살에게 부촉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본화의 보살과 적화의 보살에게 각각 부촉하신 것은 세존께 깊은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본화의 보살에게 부촉하신 것을 별부촉別付囑이라하고, 적화의 보살에게 부촉하신 것을 총부촉總付囑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 부촉에는 각각 중요한 뜻이 들어 있습니다. 별부촉은 본문을 중심으로 한 법화경을 널리 펴라는 명령이고, 총부촉은 적문을 중심으로 널리 법화경을 펴라는 명령으로 해석합니다.
시대적으로 말한다면 다 같이 세존께서 입멸하신 후이기는 하지마는 앞의 것은 말법末法을 중심으로 한 것이요, 뒤의 것은 상법을 중심으로 한 부촉이라고도 합니다.
세존께서 입멸하신 후의 시대를 세 구분으로 나누는데 입멸하신 후부터 일천년 동안은 정법시대正法時代라 합니다. 그리고 다음의 일천년 동안을 상법시대像法時代라 합니다. 정법과 상법의 이천년이 지나간 다음부터는 통틀어 말법시대末法時代라고 합니다. 이상의 정·상·말의 세상은 법의 홍포에 차이가 있습니다.
정법시대에는 “교敎” 곧 세존의 가르침과 “행行” 곧 가르침대로 행하는 수행修行과 증득證得이 있으니, 수행의 결과로서 세 가지가 갖추어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에 이르게 됩니다. 상법시대에는 “교”와 “행”은 있으나 증득은 없습니다. 또한 말법시대에는 “교”만 있고 “행”과 “증득”이 모두 없습니다. 요컨대 말법에는 세존의 “교”는 경전으로서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교”대로 수행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깨달음을 얻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을 탁세濁世 혹은 말세末世라고 하는 것입니다. 말법인 지금은 흔히 오탁五濁의 악한 세상이라고 부릅니다. 세존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본다면 인간의 지혜는 놀랄 만큼 진보하여 과학에 관한 지식은 비교도 안될 만큼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앙면이나 도덕면을 살펴본다면 시대가 갈수록 점점 더 못해져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지금의 세상을 말법의 시대 탁악세濁惡世라고 하는 것이 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교화에 종사하는 사람은 본화의 보살과 같이 위대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 아니면 아니 되고, 또 그 “교법”도 양약 중에서도 최대의 양약이 아니고서는 삐뚤어진 인간의 마음을 바로 잡기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다 같이 법화경을 펴라는 부촉이시지마는 상법과 말법과의 차이가 있고, 그 펴는 사람도 본화本化와 적화迹化의 차이가 있으며, 그 “교법”에도 본문本門과 적문迹門의 차가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본 화의 보살이 말법 세상에 나타나서 펴는 법은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본문의 법화경 특히 “묘법연화경”의 다섯 자 입니다. 이에 비해 적화의 보살이 맡은 책임은 매우 관대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법화경을 설해줄 것이요 그렇지도 못하여 법화경을 가르쳐 주어도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법화경 이외의 다른 경전을 설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미래 세상에서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여래의 지혜를 믿으려 하는 자에게는 마땅히 위하여 이 법화경을 연설하여 얻어 듣게 하고 알게 할 것이니 그 사람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혜를 얻도록 하기위한 까닭이니라. 만일 중생이 있어 믿지 않고 받지 않는 자에게는 마땅히 여래의 다른 깊은 법 중에서 보이고 가르쳐서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할지니라.於未來世 若有善男子善女人 信如來智慧者 當爲演說 此法華經 使得聞知 爲令其人 得佛慧故 若有衆生 不信受者 當於如來餘深妙法中 示敎利喜』(금장본p868 촉루품 제22)
이와 같이 설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사 큰스님께서는 말법에서 법화경을 펴는 데는 상대자가 믿건 안 믿건 순연順緣이건 역연逆緣이건 어떠한 경우에라도 오로지 묘법연화경의 다섯 자를 설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말법의 중생이 구원받을 수 있는 양약은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의 일곱 자 이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정진의 계절을 맞아, 일심으로 항상 예배하고 공양 공경하여, “나무묘법연화경” 용맹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영산법화사 사부대중 여러분!
묘법연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호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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