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9년 06월 - 부처님 사리탑을 공양함: 제법의 실상을 밝힘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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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6,310회 작성일 19-08-26 15:19본문
나무묘법연화경
법화경은 세상에 출현하시는 부처님의 본회本懷를 밝힌 경입니다. 구원겁전부터 출현하시어 현재와 미래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의 본마음을 이 법화경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듯 부처님 비밀법장이 들어 있으므로, 이 경을 수지하는 자는 나를 보며, 다보불과 석가모니분신불들을 보며, 부처님이 교화하신 보살들을 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 경을 수지하는 자는 부처님과 다보불 분신불, 그리고 보살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며 삼세 불보살께 공양하는 것이 된다고 합니다. 나아가 이 경을 수지하면 부처님께서 도량에서 얻으신 비밀의 법을 머지않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방편품」(금장본 '법화삼부경', p.122-124 참조)에서는 부처님의 출세하신 본회가 일체중생을 불도로 이끌어 들이기 위함이었으므로, 보탑으로 부처님 사리탑을 새워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고 공양하는 것도 불도를 이루는 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묘법연화경' 「견보탑품」에서도 “내가 멸도한 후 나의 전신을 공양하고자 하는 자는 하나의 큰 탑을 일으켜 세우라.”고 하셨으니 이와 같이 혁혁한 유칙은 천인 대중 중에서 특히 모든 비구에게 고칙告勅하신 금언金言입니다. 대저 불법 중에 출가한 모든 비구 중에 그 누가 감히 이 봉조鳳詔를 어길 것이며 기탑공양起塔供養의 대불사를 등한 시 할 것이뇨. 본래 보탑 건립은 다보불의 일대서원一大誓願이었지마는 동시에 석가모니 세존의 금구金口 범음梵音이기도 합니다. 고불古佛의 서원과 금불今佛의 설법이 다 같이 내세의 비구 중에게 보탑건립을 엄장嚴獎하시고 엄명嚴命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법화경에는 삼세 부처님이 한결같이 부처님의 사리탑을 세워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세 법의 증표로 삼아 '묘법연화경'의 부처님 정법을 실천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리탑을 장엄하고 공양하는 것은 법화행자의 수행이고 불도를 이루는 길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조사 큰스님께서는 불기 2513년 태세 기유년 8월 29일 장흥의 본당에서 정법홍포와 국태민안 그리고 영산법화사의 만년 대계를 위하여 불사리탑을 세우기로 서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유지를 받들어 불사를 시작하였고,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불기 2551년(2007년) 10월 3일 개천절 상달에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성불산에 위용도 당당하게 세계평화 불사리탑을 건립하였습니다. 이 곳은 부처님전신이 계신 곳이요, 법화경 정법이 머무르는 곳이며, 정각의 도량이기도 합니다.
「서품」에는 방광을 통하여 부처님 일대의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부처님께서 정법으로 교화하시고 열반에 드시자 대중들이 칠보의 사리탑을 세워 공양하고 장엄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니 이는 세세생생 우리불자의 의무임을 실상의 경계로 현현하신 것입니다.
「제바달다품」에서는 또한 보탑을 세우고 여기에 공양드리는 것이 불도를 이루는 길임을 제바달다 선인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사중에게 이르노라. 제바달다는 이후 한량없는 겁을 지나서 마땅히 성불하리니 이름은 천왕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며 세계 이름은 천도라. 이 때에 천왕불이 세상에 머무름은 이십중겁이라. 널리 중생을 위하여 묘법을 설하리니 항하사 중생이 아라한과를 얻으며 한량없는 중생이 연각심을 발하며 항하사 중생이 위 없는 도심을 내어 무생인을 얻어 불퇴전에 이르리라. 그 때 천왕불이 열반에 든 후 정법이 세상에 머무름은 이십중겁이며, 전신사리로 칠보의 탑을 일으키되 높이는 육십유순이요 넓이는 사십유순이라. 모든 하늘과 사람이 다 여러 가지 꽃과 말향 소향 도향 의복 영락 당번 보개 기악 노래로 칠보의 묘탑을 예배 공양하리라. 한량없는 중생이 아라한과를 얻고 수없는 중생이 벽지불을 깨치며 불가사의의 중생이 보리심을 일으키어 불퇴전에 이르리라.”(금장본 '법화삼부경' p.574~576)
고제사중 제바달다 각후과무량겁 당득성불 호왈천왕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告諸四衆 提婆達多 却後過無量劫 當得成佛 號曰天王如來 應供 正遍知 明行足 善逝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세계명천도 시천왕불주세 이십중겁 광위중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世界名天道 時天王佛住世 二十中劫 廣爲衆
생 설어묘법 항하사중생 득아라한과 무량중생 발연각심 항하사중생 발무상도심 득
生 說於妙法 恒河沙衆生 得阿羅漢果 無量衆生 發緣覺心 恒河沙衆生 發無上道心 得
무생인 지불퇴전 시천왕불 반열반후 정법주세 이십중겁 전신사리 기칠보탑 고육십
無生忍 至不退轉 時天王佛 般涅槃後 正法住世 二十中劫 全身舍利 起七寶塔 高六十
유순 종광사십유순 제천인민 실이잡화 말향 소향 도향 의복 영락 당번 보개 기악
由旬 縱廣四十由旬 諸天人民 悉以雜華 抹香 燒香 塗香 衣服 瓔珞 幢幡 寶蓋 伎樂
가송 예배공양칠보묘탑 무량중생 득아라한과 무량중생 오벽지불 불가사의중생 발보
歌頌 禮拜供養七寶妙塔 無量衆生 得阿羅漢果 無量衆生 悟辟支佛 不可思議衆生 發菩
리심 지불퇴전
提心 至不退轉
세상에서 오역죄를 저지른 악인으로 널리 알려진 제바달다지만 옛적 선지식으로 태어나 '묘법연화경'으로 옛 석가모니를 제도한 적이 있고, 그 공덕으로 미래세 보살도를 행하여 불도를 이루어 천왕여래가 된다고 합니다. 천왕여래는 다시 20소겁이나 '묘법연화경'으로 널리 중생들을 제도한 후 열반에 드시니 이와 같이 보탑에 모시고 사리탑을 장엄하여 공양한 불자들이 삼승의 불도를 이루고 끝내 불퇴전에 이르러 불도에 나아간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사리탑을 장엄하고 공양하는 것은 부처님의 정법인 '묘법연화경'을 실천하는 것으로, 곧 우리 법화행자의 의무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시어 밝힌 정법을 법화경에서 제법실상이라고 합니다. 제법의 실상이란 우주 만법의 진실을 밝힌 것으로,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 천 성문 연각 보살 불에 이르는 법계의 모든 오온의 주체와 국토와 중생의 삶이 모두 여시상 여시성 여시체 여시력 여시작 여시인 여시여 여시과 여시보 여시본말구경등 이른바, 십여시로 이루어져 돌아감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우리중생들은 이러한 제법의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합니다. 중생들은 미혹된 마음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말을 하고 맛을 보고 접촉하고 의식하면서, 탐·진·치 번뇌를 만들고 이 번뇌로 말미암아 신업·구업·의업을 지어서 세상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기경전에서는 이 세상을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져서 인연에 의해서 변해서 인연에 의해서 멸하니 무상하고 무아이고 생사고해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대승경전에서는 이러한 인연으로 이루어진 세상은 연기하여 발생하고 연기하여 멸하므로 자성이 없으니 어떠한 실체도 무자성이요 집착할 것이 없어서 마음에 소득所得이 없으니 공空하다고 합니다. 또한 대승 보살도를 닦아가는 대승경전에서는 이와 같이 제법이 실체가 없는 공한 것이지만 현상에서는 차별상의 현상이 존재하므로 임시로 존재하는 가假를 알아야하고 가를 알면 제법의 실상은 공도 아니고 가도 아니며, 또한 공이면서 가인 중中의 실상을 알아야한다고 합니다.
이 중도의 실상은 부처만이 알 수 있는 구경의 경지인데 우리 법화경에서 부처님께서 그 제법의 실상을 십여시로 설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실상의 법을 부처님은 우리중생들의 근기와 성품과 욕망에 맞추어 방편을 열어서 본래 의도하신 실상의 경계로 이끌어 들이는 것입니다. 법화경에서는 이를 방편을 열어서 진실을 밝힌 개권현실開權顯實의 법문이라 하고 이것이야말로 세상에 출현하시는 삼세 부처님의 본마음이라고 합니다.
이를 법화경에서는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세상에 출현하시어 일체중생에게 불지견佛知見을 열어서[開개] 보여서[示시] 깨달아[悟오] 들어가게[入입]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부처님은 중생들의 욕망과 성품과 근기에 따라 갖가지 방편과 비유와 언설로 법문을 설해왔으므로 세상에는 무량한 법문이 설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모든 법문을 관통하는 여래의 본뜻은 일체중생을 다 불지견에 깨달아 들어가게 하는 것, 곧 일불승一佛乘에 있다는 것입니다. 신해품에서는 이러한 부처님 교화행을 장자궁자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장자가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집을 나가 궁자窮子가 되었고 이 거지가 된 아들이 부자가 되어 있는 장자를 찾아옵니다. 장자는 아들을 보자 곧 알아보고 아들을 붙잡아 자기의 모든 지위와 재물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거지마음이어서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밥이나 빌어먹으려고 왔기 때문에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달아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장자는 이런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서 아들의 욕망과 성품과 근기에 맞추어 똥치는 일을 시키고, 밭가는 일을 시키고, 집안일을 맡겨서 근기를 성숙시켰습니다. 마침내 장자는 자신의 할 일을 다 하였음을 알고, 또한 목숨이 다 하였음을 알고 모든 사람들을 모아놓고 선언합니다. 내가 잃어버린 아들이 있었고 이 사람이 아들이며 자신의 권리와 재산을 모두 물려준다고….
여기에 나오는 궁자는 우리 중생 곧 불자佛子이고, 장자는 부처님입니다. 부처님은 우리에게 부처가 되게 여러 가지 교화법식을 열어서 가르쳤고, 마침내 아들의 근기가 성숙하자 왜 자신이 이러한 교화를 베풀었으며 자신의 본마음은 모든 재물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이었는지 본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를 방편의 삼승법을 열어서 일불승의 진실을 드러낸다고 합니다[開權顯實개권현실]. 이렇듯 부처님의 본마음을 밝힌 경이 법화경입니다.
부처님 일대의 교화법식은 정각을 이루고 방편을 열어서 진실로 인도하시는 개권현실開權顯實로 일체중생을 제도하시는 것입니다.
말법세상에서 우리가 숭앙崇仰하는 바는 오직 구원실성의 석가모니불이요, 믿는 경은 실대승 말세구원의 묘법연화경이며, 성불의 정법正法 묘법연화경입니다.
영산법화사 사부대중 여러분!
법화경 수지공덕으로 댁宅내에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자비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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