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9년 03월 - 개창開創 58주년을 맞이합니다.(선지식은 큰 인연이다善知識者 是大因緣) - 행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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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6,704회 작성일 19-08-26 15:16본문
나무묘법연화경
3월 6일은 경칩이고, 21일은 춘분입니다. 경칩은 24절기 중에 입춘 우수에 이어 세 번째 절기로 이제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놀랠 경驚 벌레 칩蟄자를 경칩驚蟄으로 불리게 된 것은 경칩이 되면 첫 번째 천둥이 치는데 이때까지 겨울잠을 자던 벌레와 동물들이 그 소리에 놀라서 잠에서 깨어나 땅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우수를 지나 경칩이 되면 매서운 추위의 기세도 그 힘을 잃고 봄기운으로 바뀌게 됩니다. 춘분은 24절기의 네 번째로 경칩과 청명의 중간에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때는 태양이 천구상적도 위를 지나므로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고 이후로는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천기의 변화는 두꺼운 얼음도 우수를 지나면서 어느덧 사그라지고 햇살이 한결 따스해져서 만물이 소생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인간사회도 그동안 오해와 갈등으로 빚어진 서로간의 원한들도 점차 해소되고, 경칩의 봄바람에 버들강아지 새눈 나오듯이 몸과 마음의 상처에 새살이 돋아 오르기를 기원해 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우리 법화행자들이 앞장서서 겨울의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법화법사의 여래의 옷으로 갈아입고 모두 활기차게 정진합시다.
영산법화교단 법화행자 여러분!
우리 법화 큰스님께서 우리 영산법화교단을 개창하신 지 58주년을 맞이합니다. 조사 큰스님께서는 진해도량 도불산 묘법사에서 1957년 3월 3일에 처음으로 “末法末年 未曾有 色心不二 大曼陀羅本尊(말법말년 미증유 색심불이 대만다라본존)”을 시현하여 영산법화사를 개창하신 것입니다. 이후 개창조사 법화스님께서는 또한 지금으로부터 47년 전인(1968년 4월 12일) 삼각산 우이동 도량으로 오셔서 우물 위 암벽에 다시 “말법만년 미증유 색심불이 대만다라본존”을 완성하여 쓰시고 각자刻字하여 모시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 날을 기념하여 개창일로 삼았으나 실제로는 진해도량에서 처음으로 본존 만다라를 시현하여 법화도량을 열었으므로 3월 3일이 개창 5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58년 전 영산법화사를 개창하신 조사 큰스님의 큰 뜻을 상기하면서 3월의 신행주제를 “선지식은 큰 인연”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개창조사 큰스님께서 시현하신 각자刻字의 의미를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며, 큰스님께서 서원하신 법화도량의 유지를 받들어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상주삼보전本門常住三寶前 암벽에 조성하여 모셔진 불보살님은 중앙에 구원실성久遠實成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고, 그 양쪽에는 말법시대 법화경 홍통의 부촉을 받은 사대보살(상행보살, 무변행보살, 정행보살, 안립행보살)을 좌우에 입상으로 모셨고, 그 위에는 견보탑품에서 솟아오른 허공 보탑에 병좌하신 석가모니불과 다보여래를 시현해 놓았습니다.
그로부터 우리 교단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까지 그 법등法燈을 밝혀왔습니다. 이 등불은 꺼지지 않는 영산법화종의 등불이며 미래 우리를 밝혀줄 대도사가 될 것입니다.
개창조사 큰스님은 이 법등으로 교단이 안주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셨으니, 바로 장흥 원당 성불산 도량이고 그곳에 우리 교단의 구심점이 될 “세계평화 불사리탑건립”을 발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불사는 불기 2513년(단기 4302, 서기 1969) 기유년 8월 29일 정초목定礎木을 세워놓고 “세계평화 불사리탑건립 지진제地鎭祭”를 지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그곳으로 올라가는 큰 길(2009년 2월 27일부터 시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옛날 나황목재로 된 가로 30cm 세로 270cm 무게 70kg나 되는 정초목을 안치하고 조사 큰스님을 모신 자리에서 지진제를 지낼 때는 가슴 벅찬 환희심으로 가득했었습니다. 그리고 불기 2551년 정해년 10월 3일 드디어 우리는 성불산에 우뚝 치솟아 오른 세계평화 불사리탑의 위용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탑 앞으로는 삼각산의 백운대와 인수봉 도봉산의 빼어난 연봉이 눈앞에 펼쳐지고, 세계평화 불사리탑 뒷마당에는 앞으로 적멸보궁과 영산법화교단을 이어갈 원돈계단의 장엄한 도량이 들어서서 우리 교단 만년대계의 근본도량이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개창조사 큰스님의 유지와 서원을 따라 초심으로 돌아가 화합하고 정진하여 난관을 극복하였습니다.
어떤 어려움도 서로 화합하여 한 마음이 되어 정진할 때 화합의 힘이 생기고 화합의 복福이 생깁니다. '법화문구'에는 범천의 복에 네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탑 없는 곳에 탑을 세우고 탑이 파괴된 것은 이를 수리하며, 승단을 화합시키고, 법륜을 굴리도록 청하며, 대중이 흩어지면 다시 이들을 모아 합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일은 세간에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인 범천의 사복四福이라 합니다. 오늘 우리 교단에게 내려진 안팎의 시련도 조사 큰스님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 화합할 때 그 단초가 열릴 것입니다.
이번 3월 3일 개창일을 맞아 우리 교단 법화행자들은 모두 근본도량에 모여 개창조사 큰스님의 서원과 유지를 법등으로 밝혀나가겠다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십시다.
우리의 소의 경전인 '묘법연화경'에는 곳곳에서 선지식에 대한 법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위로는 불도를 구하고 아래로는 불법을 홍포하는데 무엇보다 귀 기울여야 할 것이 선지식의 가르침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바달다품에서는 선지식을 구하기 위해 왕위도 버리고, 선지식의 법문을 듣기 위해 육신의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세상 사람의 수명은 한량이 없었으나, 법을 위하는 고로 나라 왕위를 버리고 정사(政事)를 태자에게 맡기고 북을 쳐 영을 내려 사방에 법을 구하되, 누가 능히 나를 위하여 대승(大乘)을 설할 자이뇨. 내가 마땅히 몸이 다하도록 공급하고 심부름하리라.”
(금장본 제바달다품 제12, p.568)
시세인민 수명무량 위어법고 연사국위 위정태자 격고선령 사방구법
時世人民 壽命無量 爲於法故 捐捨國位 委政太子 擊鼓宣令 四方求法
수능위아 설대승자 오당종신 공급주사
誰能爲我 說大乘者 吾當終身 供給走使
선지식이란 설하시는 대로 수행하고 교훈대로 남에게 전하는 사람으로, 중생의 복전福田이요 도사導師요 의지처依止處요 대시주大施主로서 사람들의 괴로움을 없애고, 액운厄運(액을 당할 운수)을 막아주는 여래如來의 사자使者라고 합니다. 경에서도 선지식은 선근을 심어야 만날 수 있고 선지식이 선법을 밝혀주신다고 합니다. 또한 갖가지 불사佛事를 보이시고[시示] 가르치고[교敎] 법의 이익을 주어[리利] 중생들을 기쁘게 한다고[희喜] 하셨습니다.
“삼년三年을 배우느니 보다 삼년을 스승을 찾는 것이 낫다.”하는 옛말은 확실히 훌륭한 말입니다. 또한 불도를 수행하는 데는 선지식善知識이 필요합니다. 선지식이란 수행해 나가는 동안의 동반자이고 이끌어 주는 자입니다.
이런 멀고도 험한 길을 가자면 혼자서는 길을 잘못 들거나 걸려 넘어지기 쉽습니다. 그러한 때에 굳게 손을 잡아 이끌어 주는 선지식이 있다면 그 얼마나 마음 든든할 것이냐? 일련 큰스님이 “성불하는 길에 선지식보다 나은 것이 없다”라고 한 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법화경 안락행품에도 수행하는 사람은 외출할 때에 두 사람이 동행하라고 하셨고 부득이 혼자 갈 때는 부처님을 염念하라고 하셨으니 이는 곧 부처님과 동행하라 하신 것입니다. 수행하는 도중에 있는 행자는 꼭 동행자가 필요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선지식의 가르침대로 법화경을 실천하면 참된 부처님의 아들임을 알 수 있고 이런 확고한 믿음을 가질 때 불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무량의경'에서도 다음과 같이 선지식에 대해 설하고 있습니다.
“너희들은 이제 참된 부처님의 아들이라. 넓고 큰 대자대비로 능히 깊은 고를 없애 고액苦厄에서 구해내는 자이라. 일체중생의 좋은 복전이며 널리 일체를 위하여 크고도 좋은 도사가 되었으니 일체중생이 크게 의지할 곳이며 일체중생의 큰 시주라.”
(금장본 무량의경 p.1108)
여등금자 진시불자 홍대자비 심능발고 구액자 일체중생지양복전
汝等今者 眞是佛子 弘大慈悲 深能拔苦 救厄者 一切衆生之良福田
광위일체작대양도사 일체중생지대의지처 일체중생지대시주
廣爲一切作大良導師 一切衆生之大依止處 一切衆生之大施主
우리는 이 복전福田에다 씨를 뿌리고 도사導師에게 인도되어 의지依止할 곳으로 가서 머무르고 대시주大施主에게서 혜택을 받아야만 비로소 불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영산법화사 불자 여러분!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지런히 실천하여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3월 6일은 경칩이고, 21일은 춘분입니다. 경칩은 24절기 중에 입춘 우수에 이어 세 번째 절기로 이제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놀랠 경驚 벌레 칩蟄자를 경칩驚蟄으로 불리게 된 것은 경칩이 되면 첫 번째 천둥이 치는데 이때까지 겨울잠을 자던 벌레와 동물들이 그 소리에 놀라서 잠에서 깨어나 땅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우수를 지나 경칩이 되면 매서운 추위의 기세도 그 힘을 잃고 봄기운으로 바뀌게 됩니다. 춘분은 24절기의 네 번째로 경칩과 청명의 중간에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때는 태양이 천구상적도 위를 지나므로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고 이후로는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천기의 변화는 두꺼운 얼음도 우수를 지나면서 어느덧 사그라지고 햇살이 한결 따스해져서 만물이 소생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인간사회도 그동안 오해와 갈등으로 빚어진 서로간의 원한들도 점차 해소되고, 경칩의 봄바람에 버들강아지 새눈 나오듯이 몸과 마음의 상처에 새살이 돋아 오르기를 기원해 봅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우리 법화행자들이 앞장서서 겨울의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법화법사의 여래의 옷으로 갈아입고 모두 활기차게 정진합시다.
영산법화교단 법화행자 여러분!
우리 법화 큰스님께서 우리 영산법화교단을 개창하신 지 58주년을 맞이합니다. 조사 큰스님께서는 진해도량 도불산 묘법사에서 1957년 3월 3일에 처음으로 “末法末年 未曾有 色心不二 大曼陀羅本尊(말법말년 미증유 색심불이 대만다라본존)”을 시현하여 영산법화사를 개창하신 것입니다. 이후 개창조사 법화스님께서는 또한 지금으로부터 47년 전인(1968년 4월 12일) 삼각산 우이동 도량으로 오셔서 우물 위 암벽에 다시 “말법만년 미증유 색심불이 대만다라본존”을 완성하여 쓰시고 각자刻字하여 모시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 날을 기념하여 개창일로 삼았으나 실제로는 진해도량에서 처음으로 본존 만다라를 시현하여 법화도량을 열었으므로 3월 3일이 개창 5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58년 전 영산법화사를 개창하신 조사 큰스님의 큰 뜻을 상기하면서 3월의 신행주제를 “선지식은 큰 인연”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개창조사 큰스님께서 시현하신 각자刻字의 의미를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며, 큰스님께서 서원하신 법화도량의 유지를 받들어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상주삼보전本門常住三寶前 암벽에 조성하여 모셔진 불보살님은 중앙에 구원실성久遠實成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고, 그 양쪽에는 말법시대 법화경 홍통의 부촉을 받은 사대보살(상행보살, 무변행보살, 정행보살, 안립행보살)을 좌우에 입상으로 모셨고, 그 위에는 견보탑품에서 솟아오른 허공 보탑에 병좌하신 석가모니불과 다보여래를 시현해 놓았습니다.
그로부터 우리 교단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까지 그 법등法燈을 밝혀왔습니다. 이 등불은 꺼지지 않는 영산법화종의 등불이며 미래 우리를 밝혀줄 대도사가 될 것입니다.
개창조사 큰스님은 이 법등으로 교단이 안주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셨으니, 바로 장흥 원당 성불산 도량이고 그곳에 우리 교단의 구심점이 될 “세계평화 불사리탑건립”을 발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불사는 불기 2513년(단기 4302, 서기 1969) 기유년 8월 29일 정초목定礎木을 세워놓고 “세계평화 불사리탑건립 지진제地鎭祭”를 지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그곳으로 올라가는 큰 길(2009년 2월 27일부터 시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옛날 나황목재로 된 가로 30cm 세로 270cm 무게 70kg나 되는 정초목을 안치하고 조사 큰스님을 모신 자리에서 지진제를 지낼 때는 가슴 벅찬 환희심으로 가득했었습니다. 그리고 불기 2551년 정해년 10월 3일 드디어 우리는 성불산에 우뚝 치솟아 오른 세계평화 불사리탑의 위용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탑 앞으로는 삼각산의 백운대와 인수봉 도봉산의 빼어난 연봉이 눈앞에 펼쳐지고, 세계평화 불사리탑 뒷마당에는 앞으로 적멸보궁과 영산법화교단을 이어갈 원돈계단의 장엄한 도량이 들어서서 우리 교단 만년대계의 근본도량이 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개창조사 큰스님의 유지와 서원을 따라 초심으로 돌아가 화합하고 정진하여 난관을 극복하였습니다.
어떤 어려움도 서로 화합하여 한 마음이 되어 정진할 때 화합의 힘이 생기고 화합의 복福이 생깁니다. '법화문구'에는 범천의 복에 네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탑 없는 곳에 탑을 세우고 탑이 파괴된 것은 이를 수리하며, 승단을 화합시키고, 법륜을 굴리도록 청하며, 대중이 흩어지면 다시 이들을 모아 합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일은 세간에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인 범천의 사복四福이라 합니다. 오늘 우리 교단에게 내려진 안팎의 시련도 조사 큰스님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 화합할 때 그 단초가 열릴 것입니다.
이번 3월 3일 개창일을 맞아 우리 교단 법화행자들은 모두 근본도량에 모여 개창조사 큰스님의 서원과 유지를 법등으로 밝혀나가겠다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십시다.
우리의 소의 경전인 '묘법연화경'에는 곳곳에서 선지식에 대한 법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위로는 불도를 구하고 아래로는 불법을 홍포하는데 무엇보다 귀 기울여야 할 것이 선지식의 가르침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바달다품에서는 선지식을 구하기 위해 왕위도 버리고, 선지식의 법문을 듣기 위해 육신의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세상 사람의 수명은 한량이 없었으나, 법을 위하는 고로 나라 왕위를 버리고 정사(政事)를 태자에게 맡기고 북을 쳐 영을 내려 사방에 법을 구하되, 누가 능히 나를 위하여 대승(大乘)을 설할 자이뇨. 내가 마땅히 몸이 다하도록 공급하고 심부름하리라.”
(금장본 제바달다품 제12, p.568)
시세인민 수명무량 위어법고 연사국위 위정태자 격고선령 사방구법
時世人民 壽命無量 爲於法故 捐捨國位 委政太子 擊鼓宣令 四方求法
수능위아 설대승자 오당종신 공급주사
誰能爲我 說大乘者 吾當終身 供給走使
선지식이란 설하시는 대로 수행하고 교훈대로 남에게 전하는 사람으로, 중생의 복전福田이요 도사導師요 의지처依止處요 대시주大施主로서 사람들의 괴로움을 없애고, 액운厄運(액을 당할 운수)을 막아주는 여래如來의 사자使者라고 합니다. 경에서도 선지식은 선근을 심어야 만날 수 있고 선지식이 선법을 밝혀주신다고 합니다. 또한 갖가지 불사佛事를 보이시고[시示] 가르치고[교敎] 법의 이익을 주어[리利] 중생들을 기쁘게 한다고[희喜] 하셨습니다.
“삼년三年을 배우느니 보다 삼년을 스승을 찾는 것이 낫다.”하는 옛말은 확실히 훌륭한 말입니다. 또한 불도를 수행하는 데는 선지식善知識이 필요합니다. 선지식이란 수행해 나가는 동안의 동반자이고 이끌어 주는 자입니다.
이런 멀고도 험한 길을 가자면 혼자서는 길을 잘못 들거나 걸려 넘어지기 쉽습니다. 그러한 때에 굳게 손을 잡아 이끌어 주는 선지식이 있다면 그 얼마나 마음 든든할 것이냐? 일련 큰스님이 “성불하는 길에 선지식보다 나은 것이 없다”라고 한 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법화경 안락행품에도 수행하는 사람은 외출할 때에 두 사람이 동행하라고 하셨고 부득이 혼자 갈 때는 부처님을 염念하라고 하셨으니 이는 곧 부처님과 동행하라 하신 것입니다. 수행하는 도중에 있는 행자는 꼭 동행자가 필요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선지식의 가르침대로 법화경을 실천하면 참된 부처님의 아들임을 알 수 있고 이런 확고한 믿음을 가질 때 불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무량의경'에서도 다음과 같이 선지식에 대해 설하고 있습니다.
“너희들은 이제 참된 부처님의 아들이라. 넓고 큰 대자대비로 능히 깊은 고를 없애 고액苦厄에서 구해내는 자이라. 일체중생의 좋은 복전이며 널리 일체를 위하여 크고도 좋은 도사가 되었으니 일체중생이 크게 의지할 곳이며 일체중생의 큰 시주라.”
(금장본 무량의경 p.1108)
여등금자 진시불자 홍대자비 심능발고 구액자 일체중생지양복전
汝等今者 眞是佛子 弘大慈悲 深能拔苦 救厄者 一切衆生之良福田
광위일체작대양도사 일체중생지대의지처 일체중생지대시주
廣爲一切作大良導師 一切衆生之大依止處 一切衆生之大施主
우리는 이 복전福田에다 씨를 뿌리고 도사導師에게 인도되어 의지依止할 곳으로 가서 머무르고 대시주大施主에게서 혜택을 받아야만 비로소 불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영산법화사 불자 여러분!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지런히 실천하여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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