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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년 04월 - 사자왕과 같으리라 如師子王 - 행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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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5,365회 작성일 19-08-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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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묘법연화경
                                                                                                                                             행 산 합장


 4월은 만물이 생기를 띠고 본격적인 생장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이 달에는 민속에서 보면 청명과 한식이 들어 있고 식목일이 있습니다. 식목일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날이고, 청명과 한식은 중국에서 유래한 민속의 절기입니다.
먼저 식목일의 두 가지 유래가 있습니다. 먼저 삼국시대 유래설은 신라가 삼국통일의 염원으로 당나와 연합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제압하고 마침내 삼국통일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당나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신라마져 당나라 통치하에 두고자 도독부를 설치하고 지배하려 한 것입니다. 이에 신라에서는 김유신 장군을 위시하여 온 백성이 합심하여 당나라와 8년간의 전쟁을 한 끝에 마침내 당나라 세력을 물리치게 됩니다. 이 때가 문무왕 17년 (677) 2월 25일입니다. 이를 양력으로 환산하여 4월 5일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가지설은 조선 성종이 백성에게 모범을 보여 선농단에서 농사를 시작한 데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산림청 자료). 성종은 봄이 되어 서울 동대문 밖 선농단에 제사를 올리고 뽕나무밭을 직접 가꾸는 농사일을 했다고 합니다. 이 날을 기념하여 1946년 4월 5일 서울 사직공원에서 첫 식목일 행사를 가지게 되었고, 이후로 계속 이어져 왔다는 것입니다. 여하튼 역사깊은 식목일날을 맞아 한번쯤 이날의 의미를 상기하고, 단지 심는데 그치지 않고 푸른 숲은 가꾸는 일에 동참하시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우리 영산 교단에서는 식목일을 맞아 조사 큰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보탑을 건립하고 도량을 가꾸는데 정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한식날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청명절 바로 다음날이거나 같은 날이 많다. 올해는 4일이 청명일이고, 5일이 한식일 이면서 식목일입니다. 청명절은 24절기의 하나로 춘분과 곡우사이의 절기로 원래 중국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고대 주(周)나라 때 왕과 신하 장군들이 선조의 묘에서 제사를 행하였던 것에서 기원하여 민간으로 전파되면서 이 날에는 조상의 묘를 찾아보고 묘제를 지내는 날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느때 부터인지 봄이 되면 대개 청명과 한식날을 정해서 조상의 묘를 돌보며 잔디를 입히고 간단한 제를 올리기도 합니다.
 청명때 쯤에는 만물이 본격적으로 소생하기 때문에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거꾸로 꽂아도 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때가 되면 기온이 올라 추위가 완전히 풀리기 시작하고, 날씨가 화창해지기 때문에 청명이라고 한다. 또한 청명은 대개 한식(寒食)의 하루 전날이거나 한식과 같은 날이므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매일반”이라는 속담도 나왔다고 합니다.
또한 청명절과 붙어 있는 한식(寒食)은 중국의 개자추전설(介子推傳說)에서 유래합니다. 중국 진(晉)나라의 문공(文公)이 나라에 큰 전란이 있어서 피난을 갔다고 합니다. 이 때 형편이 아주 어려워 굶주려 아사직전에 처했는데, 이때 개자추라는 신하가 배가 고파서 거의 죽게 된 문공에게 자신의 넓적다리살을 베어 구워서 먹여주어 살렸다는 것입니다. 문공이 후에 왕위에 오르자 그 은공을 생각하여 높은 벼슬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개자추는 벼슬에 뜻이 없어서 시골 면산(緜山)에 숨어 나오지 않았습니다. 왕은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으므로 개자추를 나오게 할 목적으로 면산에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개자추는 끝까지 나오지 않고 홀어머니와 함께 버드나무 밑에서 불에 타죽고 말았습니다. 이후로 그를 애도하는 뜻과, 타죽은 사람에게 더운밥을 주는 것은 도의에 어긋난다 하여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는다고 하여 한식(寒食)아라는 풍속이 생겼다고도 합니다.
 4월에는 이와 같이 비록 중국에서 기원하였지만, 우리나라의 민속이 된 청명과 한식이 들어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이 때부터 바쁜 농사철에 들어가 논밭을 갈고 둑을 다지며 농사에 쓸 물을 가두기 시작합니다. 근래에는 농사에 쓸 씨를 파종하느라 바쁜 시기로 들어 갑니다.
우리 법화행자들에게도 활기차고 보람있는 한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법화경은 삼계의 대도사이신 부처님의 출세하시는 본회(本懷)가 들어 있어서 일체중생을 불도로 인도하는 부처님 정법이 들어 있다고합니다. 또한 이 경은 부처님이 출세하시어 그동안 설하지 않다가 마침내 그 진리의 실체를 밝히신 제법실상의 비밀법장이 들어 있는 경으로, 이러한 경이므로 경중의 왕이라고 일컬어지고, 부처님이 항상 호념하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경은 백천만겁이 지나도 만나기 어려운 법문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삼계의 중생들로부터 마땅히 공양을 받으실만한 응공應供이신 구원실성의 부처님의 본회가 담긴 경이기에 천룡팔부와 일체 천중이 수호하고 이 경을 실천하는 법사를 법화수호 다라니로 진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에서는 이 법화경을 읽고 실천하는 법사는 “사자왕과 같이 나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의 모든 동자가 시봉하리라. 칼과 막대기로 때리지 못하고 독毒도 능히 해치지 못하며 만일 사람이 미워하고 꾸짖으면 입이 곧 막히리라. 다닐 때는 두려움 없어 사자왕과 같고 지혜의 광명은 해가 비침과 같으리라.
천제동자 이위급사 도장불가 독불능해 약인악매 구즉폐색 유행무외
天諸童子 以爲給使 刀杖不加 毒不能害 若人惡罵 口則閉塞 遊行無畏
여사자왕 지혜광명 여일지조
如師子王 智慧光明 如日之照”(금장본 안락행품 제14, p.652)

 위와 같이 오탁악세에 법화경을 펴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어서 무한한 인내력忍耐力(참고 견디는 힘耐忍堪忍)과 인욕력忍辱力(욕됨을 참음)이 있어야 하고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는 굳은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처럼 어려운 일이므로 그것을 실행한다면 부처님의 수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법화경에서는 이와 같이 경을 실천하는 사람은 불보살이 항상 수호해 주신다고 합니다. 「다라니품」에서는 약왕보살 용시보살 비사문천왕 지국천왕 10나찰녀 등이 다라니주를 수호하겠다고 하였고, 「보현보살권발품」에서는 보현보살이 다음과 같이 수호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후오백세에 흐리고 악한 세상에서 이 경전을 받아 가지는 자가 있으면 내가 마땅히 수호해서 그의 쇠환衰患을 없애고 그가 안온을 얻게 하며 잘못을 엿보는 자가 편리를 얻지 못하게 하오리다.
세존 어후오백세탁악세중 기유수지시경전자 아당수호 제기쇠환 영득안온
世尊 於後五百歲濁惡世中 其有受持是經典者 我當守護 除其衰患 令得安穩
사무사구득기편자
使無伺求得其便者”(금장본 보현보살권발품 제28, p.1000)

 후오백세後五百世란 말법의 세상을 가리킵니다. 부처님 법이 세상에 머무는 기간을 보통 정법正法 ‧ 상법像法 ‧ 말법末法의 세 시대로 나눕니다. 경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부처님 입멸 후 1000년을 정법시대로 하여 그 전후 500년으로 나누고, 상법의 1000년을 전후의 각 500년으로 나누고, 거기에 말법의 처음 500년을 합하여 다섯 개의 500년이 되는데, 이를 다섯 개의 오백세五百歲라 합니다. 여기서 말법의 처음 500년을 오오백세五五百歲 또는 후오백세後五百歲라고 합니다. 이는 말법의 처음인 동시에 이로써 말법의 전체를 표시하기도 합니다.
 정법의 시대는 부처님의 바른 법을 가르치고[교敎], 바른 법을 배워 행하여[행行], 누구나 도를 증득하여 널리 선양되는 시대[증證]입니다. 상법시대에는 부처님의 가르침[敎]과 수행(修行)은 있으나 증득이 없다고 합니다. 이 시대 사람들은 외형적인 불사나 겉치레 신행에 더 신경을 쓰다 보니 법을 듣기는 하지만 정작 불도를 증득하는 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 말법시대에는 교설은 있으나, 수행과 증득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 사람들은 참다운 진리는 몰락하고 교파 간이나 종교 간에 다투고 투쟁과 다툼이 횡행하여 선법은 숨어버리게 됩니다.

정법시대
해탈견고解脫堅固 500년    
선정견고禪定堅固 500년  
상법시대
다문견고多聞堅固 500년
다조탑사견고多造塔寺堅固 500년
투쟁언송백법은몰견고鬪諍言訟白法隱沒堅固 500년〓말법시대


 보현보살은 후의 오백년五百年(세존 입멸 후 2500년 즉 지난 丙申년을 말함) 말법의 세상에서 법화경을 수행하고 펴는 사람을 수호하여 편안하게 해주고 만약 행자의 틈을 엿보는 악마가 있을 때에는 자기의 힘으로 단연코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서원을 세웠습니다.
법화경을 몸으로 체득해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의 지혜는 마치 해와 달이 밝은 빛으로 어둠을 없이 하는 것과 같이 미혹한 사람들의 삿된 마음 악한 마음을 비추어 그 어두움을 없애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법화홍통에 떨쳐 나아가는 법화행자의 길을 밝혀주는 모범을 보인 분이 천태대사입니다. 천태대사는 과원사 법서法緖에게서 출가하고 혜광율사 慧曠律師에 구족계를 받은 후 대현산에서 법화삼부경(법화경 무량의경 보현관경)을 독송하여 마쳤습니다. 대사는 법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를 뚫고 스승 혜사惠思를 찾아가 법화삼매를 닦고 약왕보살본사품을 독송하다가 깨달음을 열었습니다. 대사는 세상에 나와 법화의 법을 펴면서, “제법실상을 제외한 여타의 논의는 모두 마구니의 일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항상 실상묘법연화경의 깊은 진리를 전파하여 제법실상諸法實相으로부터 일념삼천설一念三千說을 제창하였습니다.
 법화경 방편품에는 이 법계의 실상을 제법실상이라고 하고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모든 법의 실상을 능히 연구하여 다함이니 이른바 모든 법의 이와 같은 상相이며, 이와 같은 성性이며, 이와 같은 체體이며, 이와 같은 역力이며, 이와 같은 작作이며, 이와 같은 인因이며, 이와 같은 연緣이며, 이와 같은 과果이며, 이와 같은 보報이며, 이와 같은 본말구경本末究竟 등이니라.

유불여불   내능구진 제법 실상  소위제법   여시상  여시성  여시체  여시력
唯佛與佛 乃能究盡諸法實相 所謂諸法 如是相 如是性 如是體 如是力
여시작   여시인   여시연  여시과  여시보   여시본말 구경등
如是作 如是因 如是緣 如是果 如是報 如是本末究竟等
(금장본 법화삼부경 방편품 p.76)

이렇게 설하신 법화경은 도대체 무엇을 말씀하신 것일까? 그것은 바로 세존께서 증득證得하신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설하신 것이니, 그 모든 사물의 실상=諸法(제법) 곧 참된 모습을 아는 것이 정각이요 성불이므로 법화경이야말로 중생이 성불하는 최고의 경전이라는 말씀입니다.
 천태대사는 이것을 의문依文으로 해서, 모든 물질의 성립과 존재와 소멸을 말하여, 이른바 일념삼천론一念三千論을 제창한 것입니다.
십여시가 만물의 진실상이라면 만물에 평등하게 십여시가 존재합니다. 여기에서 만물의 존재는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 성문 연각 보살 불의 열 가지 세계[십계十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십계 하나하나에 다른 십계를 본래 구족하고 있음을 보게 되면[십계호구十界互具] 백계가 됩니다. 예를 들면 지옥계의 중생은 아귀 내지 불계를 본래 갖추어 있고, 마찬가지로 불계에도 다른 9계를 구족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백계는 하나하나에 똑같이 십여시라고 하는 존재의 성립 방식에 의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 백계에 십여시가 갖춰있으니 백계 천여시가 됩니다. 이 천여시의 하나하나는 중생(주체), 오음(주체를 구성하는 물질과 마음의 다섯 요소), 국토(환경)의 세 가지 세간에 존재하기 때문에 천여시千如是에 세 가지 세간에 걸쳐있는 삼천의 법이 되는 것입니다.
이 삼천의 법 속에는 삼라만상 온 우주가 갖추어져 있으므로 제법의 다른 이름으로 부릅니다.
 삼천의 법은 범부가 현재 순간순간 느끼고[수受] 생각하고[상想] 작용하고[행行] 인식분별[식識]하는 마음을 토대로 상호 작용하여 눈앞에 나타나는 사물의 실상입니다. 따라서 십계에서는 수행에 의해서 능히 지옥으로부터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십계의 각각은 미혹과 깨달음의 차이에 따라 이루어지는 세계로써 지옥계에도 다른 9계의 측면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옥계의 작용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 뿐이고 나머지 다른 9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아귀도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본래 부처나 보살 또는 악도에 갈 소질을 본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佛)이 되고 또한 초목도 부처가 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부처도 지옥이 될 수 있고, 성문도 아수라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나아가면 불계를 제외한 9계의 중생 속에도 각각 불계가 갖춰져 있고 또한 역으로 불계에도 지옥에도 나머지 9계가 낱낱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비록 지옥일지라도 부처가 될 수 있는 선(善)이 있다고 하는 성선설(性善說)이 나오고, 그리고 불계에도 지옥에 떨어질 수 있는 악(惡)이 있다고 하는 성악설(性惡說)이 이루어집니다('관음현의'). 따라서 지옥의 성불도 가능하게 되고 부처님의 악의 구제도 가능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십여시 제법실상의 법은 우리가 맞이하는 매 순간의 일념일념이 지옥과 부처의 세계를 가늠하는 중요한 것임을 일깨워주므로써, 우리의 현재 법화행자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4월을 맞아 마음의 창을 열고 법화행자의 길에 사자왕과 같이 나섭시다.

법화행자 여러분!

만물이 소생하는 봄, 4월을 맞아 수희심으로 법화홍통하여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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