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1년 08월 - 지금이 바로 이때다. 今正是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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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6,589회 작성일 19-08-26 16:00본문
나무묘법연화경
혹심한 가뭄 끝에 고대하던 단비가 내리는 듯 싶더니, 집중호우로 인하여 곳곳에서 물난리가 나서, 어느새 우리는 장마가 언제 걷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시절은 인연 따라 변화무쌍하여 때로는 격심하여 견디기 어렵게도 하고, 어떤 때는 순조로와 쾌락하게도 하여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지 만물을 낳아서 길러서 소멸하게 하는 큰 틀에서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러한 시절변화 속에 만물을 성숙시키는 계절이 8월 입니다. 천지만물의 생장하고 모든 생명들이 성숙해가는 것을 밤낮으로 태양 달이 비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량의경'에서는 “지혜는 일월(日月)이요, 방편은 시절(時節)”이라고 설하였습니다. 무상한 시절변화는 봄에 꽃이 피고, 여름에 비바람으로 생장시켜서, 가을이 되면 수확하게 하고, 겨울이 되면 얼어붙게 하지만, 이러한 속에서도 태양과 달은 변함없이 비추고 있습니다. 부처님 지혜에서 보면 천하만물은 내내 여시상 여시성 여시체 여시력 여시작 여시인 여시연 이시과 여시보 여시본말구경 등이지만, 중생들에게는 사시사철이 변하고, 가뭄과 폭우와 폭설이 우리의 삶을 채워서 결국 생로병사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경에서 지혜는 일월과 같이 항상 여일하지만, 시절은 때와 장소 인연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편이라고 하셨습니다.
법화행자 여러분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고, 출세의 본 뜻을 밝히시며, 우리가 정진하여 이 법을 닦는 것도 다 시절인연에 의한 것입니다.
법화경에서는 묘법연화경의 부처님 본회의 법을 펼 때가 이르렀음을 “지금이 바로 이때(금정시기시今正是其時)”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정각을 이루시고 생사고해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마음에 생각하는 바와 가지가지의 욕성欲性과 전생의 업을 아시고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의 말씀으로 방편력을 가지고 이들에게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는 무량한 중생들이 있고 중생마다의 욕망과 근기가 다르므로 부처님은 무량한 법으로 이들을 제도하셨던 것입니다. 중생들이 온갖 괴로움에 시달리므로 방편을 만들어 여기서 벗어나게 하고자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열반을 얻게 하였으나, 아직 부처가 되는 성불의 도는 설하지 않으셨다.
중생들이 부처의 처소에서 깊고 묘한 도를 행하여 근기가 성숙하였으므로 이들을 위해 부처님 제일의 대승법을 설할 때가 되었으니,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일찍이 설하지 아니한 까닭은 설할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니 지금이 바로 이 때라 결정하고 대승을 설하노라.”
(금장본 방편품 제2, p.110)
소이미증설 설시미지고 금정시기시 결정설대승
所以未曾說 說時未至故 今正是其時 決定說大乘
그동안 무량한 중생들을 위하여 무량한 법문을 열어서 중생들을 해탈케 하였으니 이 방편의 법문은 순전히 중생들의 근기와 성품을 살펴서 설한 수타의법문隨他意法門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무량한 법의 실상과 모든 부처님이 법을 설하시는 깊은 뜻을 밝힐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영축산 회상에서 부처님이 출세하시어 중생들을 제도하시는 교화법식과 제법의 진실을 밝힐 때를 “지금이 바로 이때”라 하신 것입니다. 그 법문이 묘법연화경이며, 제법의 실상을 밝히고 부처의 진심을 털어놓은 법문이므로 수자의법문隨自意法門이라 합니다. 이 경에는 부처님께서 일대사인연으로 이 세상에 출세하여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佛知見을 열어서 보여서 깨달아 들어가게 함[개·시·오·입]을 밝히신 것입니다.
“내가 불자들을 보니 불도를 구하는 한량없는 천만억이 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 처소에 와서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쫓아 방편으로 설하는 법을 듣는지라, 나는 곧 이러한 생각을 하되, 여래가 출현함은 부처님의 지혜를 설하고자 하는 까닭이니 지금이 바로 이 때라.”
(금장본 방편품 제2, p.140~143)
아견불자등 지구불도자 무량천만억 함이공경심
我見佛子等 志求佛道者 無量千萬億 咸以恭敬心
개래지불소 증종제불문 방편소설법 아즉작시념
皆來至佛所 曾從諸佛聞 方便所說法 我即作是念
여래소이출 위설불혜고 금정시기시
如來所以出 為說佛慧故 今正是其時
법화의 대법문은 법설 비유설 인연설로 제도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출세하시어 설할 수 있는 모든 법을 설하였고 출세한 본회마저 밝혔으므로 부처님께서 하실 도리는 다해 마치신 것입니다. 이제 부처님은 다른 법계를 제도하시기 위해 입멸을 보이시고 장자 이 법을 맡길 때가 도래했으니, 부처가 입멸한 후 이 묘법연화경을 실천하기 위해서 듣고 받아 펼 사람을 구한 것입니다. 이 법을 들어온 중생들에게 경을 부촉할 시기와 인연이 도래했으므로,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하신 것입니다.
“누가 능히 이 사바국토에서 널리 묘법화경을 설하겠느뇨. 지금이 바로 이 때라. 여래는 오래지 않아 마땅히 열반에 들리라. 부처님은 이 묘법화경을 부촉하고자 있느니라.”
(금장본 견보탑품 제11 p.550)
수능어차사바국토 광설묘법화경
誰能於此娑婆國土 廣說妙法華經
금정시시 여래불구 당입열반
今正是時 如來不久 當入涅槃
불욕이차묘법화경 부촉유재
佛欲以此妙法華經 付囑有在
또한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방편을 열어 진실을 밝히시고, 입멸후 사바세계에서 법화의 정법을 펼 임무를 맡기고자, 누가 능히 이 사바세계에서 널리 묘법화경을 설할 것인가. 그 법을 전해주는 시기는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하시고 마땅한 사람을 구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법화의 이 법은 부처님의 심중에 들어있는 본회本懷를 전하는 법문이어서 그동안 아껴두신 법문이었으므로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설한 법문이 아니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특별히 법을 전할 때를 지적하신 것이다.
“이 경은 존귀하여 여러 경 가운데 으뜸이니라. 내가 항상 수호해서 함부로 열어 보이지 아니하였으나 ‘지금이 바로 이때라.’ 너희를 위해 설하노라. 내가 멸도한 후 불도를 구하는 자가 편안히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에 친근해야 하느니라.”
(금장본 안락행품 제12, p.652~653)
차경위존 중경중상 아상수호 불망개시 금정시시 위여등설
此經為尊 衆經中上 我常守護 不妄開示 今正是時 為汝等說
아멸도후 구불도자 욕득안온 연설사경 응당친근 여시사법
我滅度後 求佛道者 欲得安隱 演說斯經 應當親近 如是四法.
그 동안 부처님은 중생들이 오욕락에 집착하여 불타는 집 같은 삼계와 오탁악세에서 갖가지 악업을 지으면서 생사고해에 빠져 있으므로, 이러한 중생들의 근기를 살펴 방편으로 점차 중생의 근기를 성숙시키는 법문으로 제도하신 것입니다. 이제 제법의 실상을 밝힐 때가 되어 묘법연화경을 설하셨으니 부처님으로서 출세하여 행하실 도를 완수하셨던 것입니다. 이제 입멸 후 중생을 위하여 이 법을 부촉할 때를 당하여, 악세에 우리 법화행자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천명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법화행자의 중요한 사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안락행四安樂行으로 실천하는 일입니다. 사안락행은 일불승 대열반에 이르는 길로 신안락행 · 구안락행 · 의안락행 · 서원(자비)안락행입니다. 이 네 가지 안락행은 앞서 밝힌 우리가 법화경을 수지·독·송·해설·서사하여 육근을 청정히 함으로써 불도에 들어가는 육근청정행과 다르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부처님 출세의 본회의 경인 법화경을 펴는데 있어서는 부처님께서도 각별히 마음을 쓰시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멸도한 후에 은밀히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능히 법화경의 다만 한 구절만이라도 설하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곧 여래의 사도使徒라. 여래가 보낸 바로서 여래의 일을 행함이니 어찌 하물며 대승 가운데서 널리 사람을 위하여 설함이랴.”
(금장본 법사품 제10 p.504 ~ 504)
아멸도후 능절위일인 설법화경내지일구 당지시인즉여래사
我滅度後 能竊爲一人 說法華經乃至一句 當知是人則如來使
여래소견 행여래사 하황어대중중 광위인설
如來所遣 行如來事 何況於大衆中 廣爲人說
이라 하시어 입멸하신 후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은밀히 법화경의 한 구절만이라도 설하여 들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여래의 사자[여래사如來使]”이니 여래가 보내어 “여래의 일[여래사如來事]”을 행하는 것이라고 찬탄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이 말씀만큼 법을 펴는 사람의 수효에도 들지 못하는 우리들의 용기를 돋우어 주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법화경의 단 한 구절을 은밀히 한사람에게만 이야기해 주어도 그것은 여래의 사자로서 여래 일을 행하는 것이라고 칭찬하셨으니 분에 넘치는 고마운 말씀입니다.
우리 영산법화 도량에서는 매년 8월에 중요한 수행을 해왔습니다. 8월 매월 첫째 주 주말에 장흥 근본도량에서 연례행사로 여름방학 맞이 초.중.고등학생들이 동참하여 단식을 하면서 특별정진을 하는 것입니다. 단식을 해본 분들은 체험으로 느끼셨듯이 우리의 건강과 신행생활에 매우 요긴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단식은 식생활을 배우는 것입니다. 성현聖賢들은 위장의 30%만 채워 먹기 때문에 절대로 체하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전히 그 가운데서 영양섭취를 한다고 합니다.
인류의 모든 문제가 먹는 것으로부터 일어난다고 합니다. 현대에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경제로 인해서 과욕하고 과식하여 갖가지 정신적 육체적 질병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단식을 통하여 식생활의 절제를 배우는 것입니다. 특히 단식은 불확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극기심을 길러주는 훈련이 되며, 면역력을 키워주고 병을 미연에 예방하게 해주어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신심이 우러나고 업장이 소멸되어 종교적 체험을 할 수가 있는 좋은 수행입니다. 많은 불자님들의 무루 동참을 바랍니다.
영산법화사 사부대중 여러분!
8월을 맞아, 부지런히 정진하여 법화경의 진실한 뜻을 깨우쳐서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구원실성 석가모니불의 가피가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혹심한 가뭄 끝에 고대하던 단비가 내리는 듯 싶더니, 집중호우로 인하여 곳곳에서 물난리가 나서, 어느새 우리는 장마가 언제 걷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시절은 인연 따라 변화무쌍하여 때로는 격심하여 견디기 어렵게도 하고, 어떤 때는 순조로와 쾌락하게도 하여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지 만물을 낳아서 길러서 소멸하게 하는 큰 틀에서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러한 시절변화 속에 만물을 성숙시키는 계절이 8월 입니다. 천지만물의 생장하고 모든 생명들이 성숙해가는 것을 밤낮으로 태양 달이 비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량의경'에서는 “지혜는 일월(日月)이요, 방편은 시절(時節)”이라고 설하였습니다. 무상한 시절변화는 봄에 꽃이 피고, 여름에 비바람으로 생장시켜서, 가을이 되면 수확하게 하고, 겨울이 되면 얼어붙게 하지만, 이러한 속에서도 태양과 달은 변함없이 비추고 있습니다. 부처님 지혜에서 보면 천하만물은 내내 여시상 여시성 여시체 여시력 여시작 여시인 여시연 이시과 여시보 여시본말구경 등이지만, 중생들에게는 사시사철이 변하고, 가뭄과 폭우와 폭설이 우리의 삶을 채워서 결국 생로병사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경에서 지혜는 일월과 같이 항상 여일하지만, 시절은 때와 장소 인연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편이라고 하셨습니다.
법화행자 여러분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고, 출세의 본 뜻을 밝히시며, 우리가 정진하여 이 법을 닦는 것도 다 시절인연에 의한 것입니다.
법화경에서는 묘법연화경의 부처님 본회의 법을 펼 때가 이르렀음을 “지금이 바로 이때(금정시기시今正是其時)”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정각을 이루시고 생사고해에 빠져 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마음에 생각하는 바와 가지가지의 욕성欲性과 전생의 업을 아시고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의 말씀으로 방편력을 가지고 이들에게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는 무량한 중생들이 있고 중생마다의 욕망과 근기가 다르므로 부처님은 무량한 법으로 이들을 제도하셨던 것입니다. 중생들이 온갖 괴로움에 시달리므로 방편을 만들어 여기서 벗어나게 하고자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열반을 얻게 하였으나, 아직 부처가 되는 성불의 도는 설하지 않으셨다.
중생들이 부처의 처소에서 깊고 묘한 도를 행하여 근기가 성숙하였으므로 이들을 위해 부처님 제일의 대승법을 설할 때가 되었으니,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일찍이 설하지 아니한 까닭은 설할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니 지금이 바로 이 때라 결정하고 대승을 설하노라.”
(금장본 방편품 제2, p.110)
소이미증설 설시미지고 금정시기시 결정설대승
所以未曾說 說時未至故 今正是其時 決定說大乘
그동안 무량한 중생들을 위하여 무량한 법문을 열어서 중생들을 해탈케 하였으니 이 방편의 법문은 순전히 중생들의 근기와 성품을 살펴서 설한 수타의법문隨他意法門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무량한 법의 실상과 모든 부처님이 법을 설하시는 깊은 뜻을 밝힐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영축산 회상에서 부처님이 출세하시어 중생들을 제도하시는 교화법식과 제법의 진실을 밝힐 때를 “지금이 바로 이때”라 하신 것입니다. 그 법문이 묘법연화경이며, 제법의 실상을 밝히고 부처의 진심을 털어놓은 법문이므로 수자의법문隨自意法門이라 합니다. 이 경에는 부처님께서 일대사인연으로 이 세상에 출세하여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佛知見을 열어서 보여서 깨달아 들어가게 함[개·시·오·입]을 밝히신 것입니다.
“내가 불자들을 보니 불도를 구하는 한량없는 천만억이 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 처소에 와서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쫓아 방편으로 설하는 법을 듣는지라, 나는 곧 이러한 생각을 하되, 여래가 출현함은 부처님의 지혜를 설하고자 하는 까닭이니 지금이 바로 이 때라.”
(금장본 방편품 제2, p.140~143)
아견불자등 지구불도자 무량천만억 함이공경심
我見佛子等 志求佛道者 無量千萬億 咸以恭敬心
개래지불소 증종제불문 방편소설법 아즉작시념
皆來至佛所 曾從諸佛聞 方便所說法 我即作是念
여래소이출 위설불혜고 금정시기시
如來所以出 為說佛慧故 今正是其時
법화의 대법문은 법설 비유설 인연설로 제도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출세하시어 설할 수 있는 모든 법을 설하였고 출세한 본회마저 밝혔으므로 부처님께서 하실 도리는 다해 마치신 것입니다. 이제 부처님은 다른 법계를 제도하시기 위해 입멸을 보이시고 장자 이 법을 맡길 때가 도래했으니, 부처가 입멸한 후 이 묘법연화경을 실천하기 위해서 듣고 받아 펼 사람을 구한 것입니다. 이 법을 들어온 중생들에게 경을 부촉할 시기와 인연이 도래했으므로,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하신 것입니다.
“누가 능히 이 사바국토에서 널리 묘법화경을 설하겠느뇨. 지금이 바로 이 때라. 여래는 오래지 않아 마땅히 열반에 들리라. 부처님은 이 묘법화경을 부촉하고자 있느니라.”
(금장본 견보탑품 제11 p.550)
수능어차사바국토 광설묘법화경
誰能於此娑婆國土 廣說妙法華經
금정시시 여래불구 당입열반
今正是時 如來不久 當入涅槃
불욕이차묘법화경 부촉유재
佛欲以此妙法華經 付囑有在
또한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방편을 열어 진실을 밝히시고, 입멸후 사바세계에서 법화의 정법을 펼 임무를 맡기고자, 누가 능히 이 사바세계에서 널리 묘법화경을 설할 것인가. 그 법을 전해주는 시기는 “지금이 바로 이때”라고 하시고 마땅한 사람을 구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법화의 이 법은 부처님의 심중에 들어있는 본회本懷를 전하는 법문이어서 그동안 아껴두신 법문이었으므로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설한 법문이 아니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특별히 법을 전할 때를 지적하신 것이다.
“이 경은 존귀하여 여러 경 가운데 으뜸이니라. 내가 항상 수호해서 함부로 열어 보이지 아니하였으나 ‘지금이 바로 이때라.’ 너희를 위해 설하노라. 내가 멸도한 후 불도를 구하는 자가 편안히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에 친근해야 하느니라.”
(금장본 안락행품 제12, p.652~653)
차경위존 중경중상 아상수호 불망개시 금정시시 위여등설
此經為尊 衆經中上 我常守護 不妄開示 今正是時 為汝等說
아멸도후 구불도자 욕득안온 연설사경 응당친근 여시사법
我滅度後 求佛道者 欲得安隱 演說斯經 應當親近 如是四法.
그 동안 부처님은 중생들이 오욕락에 집착하여 불타는 집 같은 삼계와 오탁악세에서 갖가지 악업을 지으면서 생사고해에 빠져 있으므로, 이러한 중생들의 근기를 살펴 방편으로 점차 중생의 근기를 성숙시키는 법문으로 제도하신 것입니다. 이제 제법의 실상을 밝힐 때가 되어 묘법연화경을 설하셨으니 부처님으로서 출세하여 행하실 도를 완수하셨던 것입니다. 이제 입멸 후 중생을 위하여 이 법을 부촉할 때를 당하여, 악세에 우리 법화행자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천명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법화행자의 중요한 사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안락행四安樂行으로 실천하는 일입니다. 사안락행은 일불승 대열반에 이르는 길로 신안락행 · 구안락행 · 의안락행 · 서원(자비)안락행입니다. 이 네 가지 안락행은 앞서 밝힌 우리가 법화경을 수지·독·송·해설·서사하여 육근을 청정히 함으로써 불도에 들어가는 육근청정행과 다르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부처님 출세의 본회의 경인 법화경을 펴는데 있어서는 부처님께서도 각별히 마음을 쓰시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멸도한 후에 은밀히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능히 법화경의 다만 한 구절만이라도 설하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곧 여래의 사도使徒라. 여래가 보낸 바로서 여래의 일을 행함이니 어찌 하물며 대승 가운데서 널리 사람을 위하여 설함이랴.”
(금장본 법사품 제10 p.504 ~ 504)
아멸도후 능절위일인 설법화경내지일구 당지시인즉여래사
我滅度後 能竊爲一人 說法華經乃至一句 當知是人則如來使
여래소견 행여래사 하황어대중중 광위인설
如來所遣 行如來事 何況於大衆中 廣爲人說
이라 하시어 입멸하신 후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은밀히 법화경의 한 구절만이라도 설하여 들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여래의 사자[여래사如來使]”이니 여래가 보내어 “여래의 일[여래사如來事]”을 행하는 것이라고 찬탄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이 말씀만큼 법을 펴는 사람의 수효에도 들지 못하는 우리들의 용기를 돋우어 주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법화경의 단 한 구절을 은밀히 한사람에게만 이야기해 주어도 그것은 여래의 사자로서 여래 일을 행하는 것이라고 칭찬하셨으니 분에 넘치는 고마운 말씀입니다.
우리 영산법화 도량에서는 매년 8월에 중요한 수행을 해왔습니다. 8월 매월 첫째 주 주말에 장흥 근본도량에서 연례행사로 여름방학 맞이 초.중.고등학생들이 동참하여 단식을 하면서 특별정진을 하는 것입니다. 단식을 해본 분들은 체험으로 느끼셨듯이 우리의 건강과 신행생활에 매우 요긴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단식은 식생활을 배우는 것입니다. 성현聖賢들은 위장의 30%만 채워 먹기 때문에 절대로 체하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온전히 그 가운데서 영양섭취를 한다고 합니다.
인류의 모든 문제가 먹는 것으로부터 일어난다고 합니다. 현대에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경제로 인해서 과욕하고 과식하여 갖가지 정신적 육체적 질병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단식을 통하여 식생활의 절제를 배우는 것입니다. 특히 단식은 불확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극기심을 길러주는 훈련이 되며, 면역력을 키워주고 병을 미연에 예방하게 해주어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신심이 우러나고 업장이 소멸되어 종교적 체험을 할 수가 있는 좋은 수행입니다. 많은 불자님들의 무루 동참을 바랍니다.
영산법화사 사부대중 여러분!
8월을 맞아, 부지런히 정진하여 법화경의 진실한 뜻을 깨우쳐서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구원실성 석가모니불의 가피가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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